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회사채 규모가 3500억원으로 늘었다.
대한항공은 이달 15일 650억원, 1600억원, 1250억원 규모로, 각각 1년 6개월‧ 2년‧ 3년 만기 총 3개의 무보증사채(회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대한항공은 600억원, 800억원, 600억원 총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액을 확대했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은 BBB+로 A등급 이하인 비우량 기업 회사채로 분류되지만, 지난달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해 화물 운송 강화를 통해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대한항공이 흑자를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서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회사채 발행자금을 항공기 임차료 등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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