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승급 전기동력 수직이착륙 개인항공기 개발…내년 초도비행 목표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2023년까지 OPPAV(유무인 겸용 자율비행 개인용 항공기) 기술개발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OPPAV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관련 기술로, 원격 조종·자율비행 또는 조종사가 탑승해 운행하는 유무인 겸용 개인항공기를 가리킨다.
황창전 KARI 개인항공기 사업단장은 8일 한국과학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개발 및 로드맵 현황'을 소개하는 온라인 항공우주 과학미디어 아카데미에서 "예산을 최소화해 1인승급 eVTOL기술검증시제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중반쯤 OPPAV 1인승급 시제기 비행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1인승급 전기동력 수직이착륙 개인항공기(eVTOL)를 개발해 내년 6월까지 초도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비행제어법칙 연구용 44%축소기(날개폭 3.1m)는 지난해 11월 초도비행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래형 전기동력 수직이착륙 개인항공기 기술검증용 비행 시제기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1인승급 eVTOL 기술검증시제기는 길이 6.2m, 너비 7.0m, 비행체 중량 650㎏에 최대 속도 240km/h(순항속도 200km/h), 항속 거리 60km를 목표로 한다.
이관중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처음부터 지상에서 조종하거나, 완전자율비행으로 상용화되면 좋겠지만 아직은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에서 수천개의 eVTOL가 날아다닌다고 가정했을 때, 충돌을 방지하고 원하는 경로에 따라 이착륙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까진 어렵다"면서 "항공기와 드론 등 공역관리도 중요한 이슈"라고 덧붙였다.
황 단장은 "EASA는 상업운송사업시 치명고장이 109비행시간 중 1회 이하로 발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를 설계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다중화 등을 적용해야 하며, 내추락성 확보, 예비항속시간 확보 등과 함께 중량증가 이슈를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고출력 전기엔진‧인버터과 배터리팩의 냉각시스템을 포함한 경량화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운항과 관련한 항공교통관리시스템의 구축, 경제적인 버티포트 배치 및 구축 등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단장은 "OPPAV기술개발사업은 2023년말까지 수행할 계획"이라며 "OPPAV기술검증시제기는 1인승급이지만 4~5인승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어, 개발‧확보기술을 4~5인승급 개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