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철수를 확정했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7월31일자로 휴대전화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은 종료하지만 통신사 등에 계약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고,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이른다. 이에 LG전자는 휴대전화 부문의 정리 방안을 두고 고심해왔다. 사업 축소에서부터 매각, 철수까지 다양한 방안들이 거론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체제로 굳어진 상황에서, 보급형 시장에서도 주요 경쟁사간 경쟁이 심화되며 LG전자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LG전자는 1월 20일 모바일 사업의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인수 대상자들의 입장 차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업을 담당하던 MC사업본부는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MC사업본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용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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