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경기가 침체되면서 국내 상위 기업 절반 이상의 영업이익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금융사 제외) 중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85개사의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의 1인당 영업이익은 평균 8200만원이었다. 2019년의 1억3400만원과 비교하면 5200만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1억원 이상인 기업도 33개사로 전년보다 3개사가 줄었다. 1인당 영업이익은 공시된 전체 직원수 대비 영업이익(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산출됐다.
또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낸 기업은 HMM으로 1인당 평균 6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고려아연(6억1700만원), 금호석유화학 (5억5200만원), 현대글로비스(4억5800만원), LG상사(4억100만원), 포스코인터내셔널(3억7300만원), SK가스(3억6900만원), KT&G(3억3400만원), 삼성전자(3억2900만원), 한화(3억1800만원) 순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조사 기업의 절반이 넘는 47개 기업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평균 9680억원이었다.
조사 기업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연결 재무재표 기준)을 낸 기업은 삼성전자로 35조993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5조126억원), 한국전력공사(4조863억원), LG전자(3조1950억원), 포스코(2조4030억원), 현대자동차(2조3947억원), 기아자동차(2조665억원), 현대모비스(1조8303억원), LG화학(1조7982억원), 한화(1조582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사람인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제조업의 영업이익 규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