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게임 신작 속속 출시…최신 정보 반영 업데이트도
비대면 스포츠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동통신사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활용한 생생한 중계와 응원할 수 있는 야구 플랫폼 서비스를 내놓으며 야구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게임업계는 다양한 야구 신작을 선보이고 버전 업데이트 등을 실시하는 동시에 각종 이벤트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프로야구가 본격 시작되면서 가장 바빠진 곳은 이동통신사다.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에도 5G(5세대 이동통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실감나게 무관중 경기를 중계하는 등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달랜 바 있다. 올해도 이동통신사는 지난해 경험을 발판 삼아 더욱 적극적으로 OTT 중계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시범경기는 3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정규시즌은 4월 3일 개막한다. 특히 올해는 SK와이번스가 사라지고 SSG랜더스가 새로 출범했다. 또 메이저리거였던 추신수 선수가 SSG랜더스에 합류하는 등 볼거리가 많은 시즌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통신사들도 가세… OTT 플랫폼 경쟁 치열
KT는 자사 OTT 플랫폼 ‘시즌’에서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프로야구가 이어지면서 TV뿐 아니라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는 OTT 중계 이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KT에 따르면 지난해 시즌 앱을 통한 정규시즌 생중계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13% 늘었고, 시청시간은 19% 늘었다.
시즌에서는 각종 기록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프로야구 라이브’ 서비스도 제공한다. 응원하는 팀과 선수의 영상과 데이터를 모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관심 선수를 등록하면 해당 선수의 영상과 뉴스까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투타’ 대결 데이터, 구질 분석 그래프를 야구 중계를 시청하면서 볼 수 있고 ‘하이라이트 영상 찜하기’로 마이 페이지에서 찜한 영상들을 모아볼 수도 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 생중계는 시즌의 ‘카테고리→실시간TV→전체채널→프로야구’에서 로그인만 하면 통신사 상관없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KBO리그 시범경기를 자사의 야구 서비스 플랫폼 ‘U+프로야구’에서 중계했다. U+프로야구는 모바일 앱과 IPTV 서비스 ‘U+tv’를 통해 KBO 실시간 중계, 각 구단의 경기 일정, 주요 선수 정보, 인기 하이라이트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야구 플랫폼 서비스다.
이를 이용하면 KBO 경기 5개 실시간 동시 시청과 포지션별 영상, 주요장면 다시보기, 경기장 줌인, 홈 밀착영상 등과 더불어 실시간 채팅을 즐길 수 있다.
앞서 U+프로야구는 지난해 서비스 개편을 통해 팀 응원에 최적화된 직관적 사용자 환경을 선보였다. 또 ‘라이브 채팅’ 기능을 추가해 팬들이 선수 플레이와 경기 흐름에 대한 의견을 보다 손쉽게 교환하고 응원하며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야구팬 잡기 나선 게임업계, 콘텐츠 업데이트 활발
게임업계는 야구 신작을 줄줄이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4월 6일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3’를 출시한다. 6일 자정부터 모바일과 엔씨(NC)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PURPLE)’에서 프로야구 H3를 플레이할 수 있다.
엔씨(NC)는 게임 출시를 기념해 이용자가 스페셜 보상을 직접 선택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용자는 프로야구 H3 브랜드 사이트에서 ▲올스타 콜업 ▲포지션 콜업-마무리 ▲스킬블록 팩 ▲50만 PT 중 원하는 보상에 투표할 수 있다. 모든 이용자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2종의 아이템을 게임 오픈 후 받는다. 투표에 참여한 이용자 중 46명은 추첨을 통해 구글 기프트 카드(3만원)도 획득 가능하다.
컴투스의 자회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OOTP)’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MLB 라이선스 야구게임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OOTP)’ 시리즈 최신작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OOTP는 1999년 첫 번째 버전 출시 이후 매년 새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는 PC기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글로벌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과 자체 스토어 등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OOTP22’는 메이저리그의 최신 정보를 반영했으며 더욱 정교해진 시스템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용자가 전략 전술에 직접 개입하는 감독의 역할과 팀의 재정 및 관리를 총괄하는 단장의 임무까지 수행한다. 이번 시즌부터는 한국 프로야구 정식 서비스도 출시된다. 지난해 컴투스가 OOTP 인수 이후 밝혀왔던 한글화 작업은 4월 중 업데이트된다. 9개의 3차원(3D) KBO 구장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게임빌은 신작 ‘MLB 퍼펙트 이닝 2021(MLB Perfect Inning 2021)’의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이 게임은 ‘MLB 퍼펙트 이닝’의 최신작이다. 이번 사전 예약은 출시 전까지 미국을 비롯해 한국, 대만, 일본 등 전 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MLB 퍼펙트 이닝 2021은 올 시즌 신규 로스터 등 실제 메이저리그의 다양한 변경사항을 반영해 더욱 현실감 넘치는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라이브 배틀’ 콘텐츠를 개선해 ‘PvP 리그’를 오픈하고, 시스템 개편을 통해 게임성을 끌어올려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메이저리그 야구 게임의 진수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PC 온라인 야구 게임 ‘마구마구 리마스터’에 2021 시즌 오픈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클럽원 또는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2대 2 경쟁전 DUO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기존 경쟁전은 ‘1대 1 경쟁전 SOLO’로 변경되며 두 대전모드는 각자 별도의 시즌으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오랜 기간 사그라진 스포츠 열기가 프로야구 개막을 계기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연령대에 인기가 많은 스포츠인 야구를 매개로 한 마케팅은 매년 활발하게 이어져왔다”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일부 유관중 경기가 허용되는 등 리그와 관련 업계 분위기도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