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꽁꽁 언 채용시장...고졸 공채 뽑는다
삼성전자, 꽁꽁 언 채용시장...고졸 공채 뽑는다
  • 김진환 기자
  • 승인 2021.02.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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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업장서 별도로 고졸 정규직 공채 진행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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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실업자가 110만명에 육발하며 고용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광주사업장에서 일할 고졸 신입사원 정규직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생활가전 수요가 늘어나자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광주사업장에서 별도로 고졸 정규직 공채를 진행하는 것은 2013년 이후 8년만인 것으로 전해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7일부터 생활가전사업부 소속으로 광주사업장에서 근무할 5급 정규직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뽑는 고졸 신입사원들을 광주사업장에서 생활가전 제조공정 업무에 배치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공개되지 않으나 최소 수십명대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와 지역 사회에선 광주사업장에 배치될 고졸 정규직 신입사원을 공채로 뽑는 것이 오랜만이라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의 생산직 담당 고졸 신입 공채가 외부에 공개된 적은 2013년 11월이 가장 최근이라 사실상 8년만의 채용 소식인 셈이다. 업계에선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냉장고를 중심으로 생활가전 수요가 증가하자 삼성전자가 제조 전문인력을 더 뽑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생활가전사업부가 포함된 CE부문의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2020년 기준 삼성전자 CE부문 매출은 48조1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여기에 영업이익은 3조5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36.4%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처음으로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사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냉장고개발그룹장,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을 역임한 이재승 부사장이 2020년 1월 사업부장으로 부임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창사 이래 첫 가전사업 출신 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근무형태는 주야 교대근무이며 전국 단위 모집이라 고졸 이상 학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3월 13일 제조직 직무적성검사를 치른 뒤 4월 중으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더욱이 최근 국내 실업자가 110만명에 달한다는 '고용 충격'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국내 1위 대기업인 삼성전자가 고졸 정규직 공채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직무와 업무 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삼성전자 제조직무의 고졸 정규직 신입사원 초봉은 성과급 등을 모두 더해 3500만~4000만원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전기는 앞서 지난 1월에 제조공정, 안전환경직 등의 직무에서 세종·부산·수원에서 근무할 5급 고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의 주요 전자계열사들은 이르면 다음달에 '2021년도 상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 공고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도 지난달 26일 임직원에 전한 첫 옥중메시지를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면서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인재 채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냉장고 수요 증가와 자연적 인력 감소 등이 맞물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채용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라인 증설은 별도로 없이 현재 근무 인력에 추가 투입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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