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오스틴시, 현지 기업들에 공장 가동 중단 요청

삼성전자가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공급 차질을 빚어 가동을 멈춘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해 기술진을 파견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삼성전자 임직원과 협력업체 기술진을 보내기로 했다. 현지에도 기술진이 있지만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으나, 파견 인력 규모가 수십 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오스틴 사업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미국 내 반도체 공장으로, 1998년에 준공됐다. 설립 당시에는 메모리가 주력이었지만, 2011년부터는 12인치 웨이퍼에서 10나노미터(㎚)급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2014년에는 14나노 핀펫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애플 A9 칩셋을 양산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하면서 추가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은 지난 16일 오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미국 전역의 기록적인 한파로 전열기 등 난방을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오스틴시가 기업들에게 공장 가동 중단을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3월 평택 반도체 공장이 화재로 정전돼 30분간 가동이 멈춰 당시 생산하고 있던 반도체 제품을 전량 폐기하는 등 500억여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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