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손목 위 전쟁’…상반기 수요 ‘쑥’
뜨거워지는 ‘손목 위 전쟁’…상반기 수요 ‘쑥’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9.1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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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부터 수면까지…스마트워치, 건강관리 기능 진화 거듭
갤럭시워치3·핏빗 센스 출시… 글로벌 각축전 막올라
운동 관리는 기본… 낙상 감지·감정 분석 기능도 탑재

하반기 들어 글로벌 기업들의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데 비해 스마트워치 시장은 오히려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마트워치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관련 업계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각종 건강관리 기능에 혁신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혈압측정’ 앱 [뉴시스]

지난 8월에는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제각각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하반기 경쟁 서막이 올랐다.

우선 지난 8월 6일 출시된 삼성 갤럭시워치3는 지난달 25일 기준 약 6만대가 팔려나갔다. 전작인 갤럭시워치 액티브2와 같은 기간 판매량을 비교하면 3배 증가한 수치다. 원형 베젤이 특징인 갤럭시워치3는 45밀리미터(mm)모델과 41mm 모델 2종이다. 전작 대비 더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도 외관은 14% 얇고, 8% 작다. 또 15% 더 가벼워(45mm 모델 기준) 하루 종일 착용해도 편안하다.

◇삼성·아마존 등 신제품 헬스케어 기능 강조

특히 갤럭시 워치3는 헬스 모니터링부터 피트니스, 수면 관리 등 통합된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최첨단 센서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혈압뿐 아니라 심전도(ECG)를 측정할 수 있다.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도 가능하다. 혈액 내 산소를 측정해 일정 시간 동안 얼마나 효과적으로 호흡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처음으로 낙상 감지 기능이 탑재돼 사용자가 넘어진 후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전에 지정된 최대 4명의 연락처로 SOS 알림을 주고 1명의 연락처로는 통화를 연결해 줘 비상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해 준다.

갤럭시 워치3는 삼성 헬스를 통해 다양한 운동 종목도 기록, 관리해 준다. 달리기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달리기 자세의 좌우 균형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주고, 최대 산소 섭취량(VO2 맥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종료 후 피드백까지 해 줘 기록 향상이나 부상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아마존은 8월 28일 애플워치와 유사한 기능을 지닌 스마트밴드 ‘헤일로(Halo)’를 내놓고 웨어러블 기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나아가 아마존은 이 앱과 연동한 구독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3조 달러(3천367조 원) 규모의 헬스케어 시장도 잠식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 헤일로는 기존 스마트워치와 달리 화면이 없는 손목형밴드로, 건강수치와 활동량을 추적 관리할 수 있다. 단순히 몸무게나 BMI(체질량지수)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서 목소리를 분석해 감정 상태를 파악하고 체지방까지 분석해 준다. 웨어러블 기기인 헤일로 밴드를 착용하고 앱을 통해 전신을 촬영하면 체지방을 측정해 주는 것은 물론 전체적인 체형도 분석해준다. 모두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기술이 포함된 인공지능 기술로 운영되며 이용자의 신체는 3D모델로 촬영된다.

목소리 톤을 통한 감정상태 확인 기능은 아마존 헤일로만의 차별화된 기술로 꼽힌다. 목소리 분석 기능인 ‘톤’(Tone)이 사용자의 에너지와 적극성 등을 판단해 사회적·감정적 행복도를 모니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헤일로앱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운동량, 수면, 피로도 등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핏빗(Fitbit)도 8월 28일 최첨단 스마트워치 핏빗 센스(Fitbit SenseTM)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워치용 피부전기활동(EDA) 센서가 장착돼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을 주며 첨단 심박수 모니터링 기술, 손목에 닿는 피부온도측정 센서가 탑재돼 있다.

핏빗 센스에 탑재된 EDA 센서는 피부전기활동을 측정한다. EDA 스캔 앱을 사용해 기기 표면에 손바닥을 올려놓으면 피부 습도의 미세한 전기적 변화를 감지하며, 이를 통해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신체반응을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다.

새로운 퓨어펄스 2.0(PurePulse 2.0) 기술은 새로운 다경로 심박수 센서(multi-path heart rate sensor)와 최신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며, 그간 핏빗이 개발한 심박수 측정 기술 중 가장 진보된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기에서 고심박수 또는 저심박수를 알려주는 맞춤형 핵심 심장건강 관리 기능에도 활용된다.

◇상반기 스마트워치 시장 전년 대비 20% 성장

스마트워치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도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스마트워치 시장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상승했으며 출하량은 4200만 대로 조사됐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소비자가 건강에 관심을 보이며 수요가 꾸준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기준 시장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전체에서 절반이 넘는 51.4%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가민이 9.4%, 화웨이가 8.3%, 삼성전자가 7.2%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애플의 애플워치 시리즈5로 나타났다. 판매량에서도 유럽과 미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대비 22% 상승했다.

가민은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포츠 시장에 집중하며 매출액 면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중국 제조사 약진도 두드러졌다. 화웨이, 샤오미, 아마즈핏 등은 중국, 인도 등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며 상반기에 다소 부진했다. 다만 최근 갤럭시워치3를 새롭게 출시한 만큼 하반기에는 매출이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시장은 스마트폰 등 다른 시장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과는 반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워치는 건강 측정과 운동 기록 등 기능에 더 특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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