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디지털 혁신 가속…빅테크와 경쟁 본격화
금융권, 디지털 혁신 가속…빅테크와 경쟁 본격화
  • 최진희 기자
  • 승인 2020.08.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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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업무혁약 대상 다각화…상대방 제한 없이 영역 확대
[뉴시스]

빅테크 업체가 금융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들은 디지털 혁신을 내세우며 업무협약(MOU) 대상을 다각화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이달 초 포항공과대(포스텍),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테크핀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센터에서는 컴퓨터공학, 전산, 수학, 산업공학, 전자공학, 바이오·뇌공학, 인공지능(AI) 등 분야별 전문가와 연구진이 전공 제한 없이 참여해 전공융합형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가장 큰 변화는 당장 돈 되는 일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가치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빅 블러(Big Blur) 현상이 심화되면서 금융권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했던 경계를 허물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코로나 위기로 불확실성이 심화된 지금 변화의 파고를 넘기 위한 혁신의 일환으로 디지털 실험의 장을 만들어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가 용인되는 실험의 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6일 해치랩스, 해시드, 컴벌랜드코리아와 전략적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디지털·가상자산 분야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가상자산뿐만 아니라 화폐, 부동산, 미술품, 권리 등 자산들도 디지털자산으로 발행되고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필요한 기술과 생태계를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과 함께 가상자산의 과세 계획이 발표됐고, 중국·일본·스웨덴 등 상당수 국가의 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LG유플러스와 CJ올리브네트웍스와 빅데이터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업 첫 번째 결과물은 '서울시 상권별 거주자 소비성향 데이터'다.

우리금융그룹 역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사업을 위해 지난달 말 KT와 손을 잡았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의 공동 제안으로 성사된 전략적 업무제휴로 신사업 외에도 마케팅, 거래 확대 등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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