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車시장, 소폭 반등 전망…미래차는 성장 ‘지속’
올해 세계 車시장, 소폭 반등 전망…미래차는 성장 ‘지속’
  • 김진환 기자
  • 승인 2020.01.08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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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동차 확대…자율주행·친환경차 중심 시장 재편
현대차 “미래시장 리더십 확보 원년…5년간 100조 투자”
SK이노베이션, CES서 미래車 비전 ‘SK 인사이드’ 공개

최근 자동차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4.8% 감소하는 등 2년 연속 판매가 급감했지만, 고부가가치 신차 개발과 전기차 투입 확대로 수출 금액은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중국, 인도, 동유럽, 중동 등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돼 0.9%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자율주행과 친환경차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이에 대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기차, 자율차 등 미래차 트렌드는 자동차 부품 수요를 가속화시키고 부품 산업도 대형 부품업체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이 ‘CES 2020’에서 선보일 미래 전기차 비전 ‘SK 인사이드(inside)’ 이미지. [SK이노베이션 제공]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 감소한 8695만 대 수준으로, 0.7% 시장축소가 시작된 2018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다.

올해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호조세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정체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서유럽 시장의 부진으로 증가폭은 0.4%에 불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는 지난 12월 27일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정기세미나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가 ‘2020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을 통해 제시한 것으로, 정부의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날 이보성 글로벌경영연구소 소장은 “올해 신흥시장이 소폭 회복되겠지만, 시장 자체가 회복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을 만한 제품 등을 어떻게 반영할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중 무역 마찰로 촉발된 중국 경기부진이 지난해 전체 자동차 시장 침체에 큰 영향을 가져왔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 어느 정도 완화된 지금은 자동차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2130만 대의 판매고를 올려 3.9%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내수판매는 업계의 적극적인 신차 출시와 10년 이상된 노후차의 교체 지원 정책, 수입차 업계의 실적 회복 등으로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는 수입차 확대, 수출전략차종 개발, 환경규제 강화, 중국차의 글로벌 진출 등에 대해 국내 자동차 업계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에도 이어졌던 스포츠유틸리티(SUV)의 선호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판매 차량 가운데 35.6%의 점유율로 1위를 보였던 SUV는 올해도 37%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SUV의 강세와 함께 고급차 판매도 지난해 1027만 대에서 올해 1056만 대 수준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업계의 주력 생산이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전환되면서 현대‧기아차 등 일부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의 산업 재편을 위한 본격 준비가 민관 합동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회를 통해 전동화·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히고,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 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하고 2023년에는 일부 지역 운행을 거쳐 2024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 분야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실행을 추진하고,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0’에서 움직이는 모형자동차와 대형 스크린의 영상을 최첨단 방식으로 조합한 미래 전기차 비전 ‘SK 인사이드(inside)’를 선보인다.

SK인사이드는 ‘미래 E-모빌리티’ 혁신에 필요한 최첨단 배터리와 초경량·친환경 소재 및 각종 윤활유 제품 등을 패키지로 묶은 모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첨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외에도 항공, 기차, 선박 등 미래 모빌리티 모델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한다.

이와 함께 E-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을 가능하게 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친환경·초경량 소재 및 윤활유 제품도 대거 공개한다.

이처럼 올해 자동차 부품산업은 대형화, 고도화로 재편될 전망이다. 김진우 자동차산업연합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부품의 공용화와 표준화를 극대화해 플랫폼 개수를 줄여나가고 있다”며 “공급업체의 수가 점차 축소돼 부품업계는 대형화 및 고도화로 재편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터, 배터리 등 일부 부품에 부가가치가 집중되는 전기차, 3단계 기술이 본격화되는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변화에 대비하는 대형 부품사가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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