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쇼핑 거래액 100조 원 넘어…‘당일 배송’ 돌풍
올해 온라인쇼핑 거래액 100조 원 넘어…‘당일 배송’ 돌풍
  • 최진희 기자
  • 승인 2019.12.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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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배송 서비스도 진화
간편식은 물론, 냉장고‧중고차까지, 1일 배송 혁신의 시대 ‘성큼’

2019년 유통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온라인 쇼핑’이었다. 최근 통계청이 조사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100조 원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틈새시장을 공략한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물류 인프라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배송 서비스도 진화해 이제 편의점 간편식은 물론, 냉장고‧중고차까지도 1일 배송이 가능한 배송 혁신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케이카((K-car)의 ‘내차사기 홈서비스’ [케이카 제공]

세종시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출근 하자 마자 중고차 홈페이지에서 소형차 한 대를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대전 직영점에 있던 중고차는 이날 오후 5시경에 회사 앞에 도착했고 A씨는 오전에 주문한 차를 타고 집으로 퇴근할 수 있었다.

올해 10월 한 달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2조 원을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은 ‘1일 배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전에 중고차를 주문하면 당일 오후에 집 앞에서 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 인터파크가 빅데이터와 상품기획자들의 의견을 종합 분석한 결과, 2019년 국내 온라인 쇼핑 트렌드는 ‘HMR(가정식 대체식품)’서부터 1인 방송용 개인장비에 이르기까지 1인 가구의 구매율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소용량 HMR 제품의 경우 할인 프로모션을 통한 대량 구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배송 서비스도 빠르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늦은 밤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새벽에 집 앞에 도착하고, 간편식 외식 메뉴도 주문하면 30분 내에 배달된다. 뿐만 아니라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중고차도 이제 당일 배송이 가능해졌다.

중고차 업체 케이카(K-car)는 매장을 찾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내 차를 구매할 수 있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희망 배송일과 원하는 장소를 선택하고, 오전 11시 전에 온라인 구매 절차를 완료하면 당일 오후에 바로 배송된다.

실제 케이카를 통해 차량 실물을 보지 않고 구매하는 소비자 이용률은 지난해 이미 25%를 넘어섰다. 10명 중 3명이 온라인으로 구매를 한 셈이다.

케이카는 직영몰 홈페이지에서 생생한 3D 라이브 뷰 서비스를 통해 차량평가사가 상세한 진단 포인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차량 실물을 직접 확인하는 것과 같은 실제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량 구입 후 3일 동안 타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할 수 있는 ‘책임 환불제’ 서비스를 운영해 중고차 매매의 신뢰도를 높였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직접 매장을 방문할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거리가 먼 고객들이 주로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이용한다”며 “당일 배송 시대에 이 서비스는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 [통계청]

새벽배송으로 배송시장을 뒤흔든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으로까지 확대했다. 쿠팡에서 전문설치 로켓배송 상품을 구매하면 각 브랜드별 전문기사가 제품 배송부터 설치까지 무료로 빠르게 진행해준다.

고객의 일정에 따라 주문 후 2주간 배송과 설치 일정도 선택 가능하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 브랜드부터 대우루컴즈, 캐리어 등 중견기업 브랜드까지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헬스앤뷰티(H&B) 브랜드 올리브영이 도입한 ‘오늘드림’ 서비스는 온라인의 간편함과 오프라인의 접근성을 결합한 서비스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제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3시간 이내에 배송을 해주는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판매 플랫폼이다.

오늘드림 서비스의 하루 이용 건수는 최대 1천여 건으로,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며 연내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은 간편식을 30분 안팎으로 빠르게 배달해주는 ‘B마트’를 이달 본격 오픈했다. 또한 지난 7일부터 50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을 제공해 이용이 폭주하기도 했다.

B마트는 즉석식품과 생필품을 30분 내 배송하는 서비스로 초소량 구매와 즉시 배달이 특징이다. 즉석밥, 국·탕·찌개 등 간편식을 낱개로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이 가능하다. 특히 지역별로 물류 창고를 마련해 3km 이내의 지역까지 배송해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 서비스가 급성장하면서 유통업계는 더 빠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배송전쟁에 돌입했다”며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는 추세에 따라 앞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는 유통업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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