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속도보다 120배 빠른 차량용 통신망 나온다
와이파이 속도보다 120배 빠른 차량용 통신망 나온다
  • 최진희 기자
  • 승인 2019.12.01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TRI, 초고속 차량용 와이파이 통신시스템 개발
[뉴시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와이파이(Wi-Fi) 속도보다 120배 빠른 차량용 통신시스템을 개발, 시연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8일 대전시청 인근에서 초고속 차량용 와이파이 통신시스템을 이용한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ETRI가 주관하고 SK텔레콤, KMW, HFR, 한국도로공사, 한국자동차연구원, 에스넷시스템,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현재 버스에서 제공되는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는 LTE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LTE 통신용 주파수 중 일부만 공공와이파이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어 버스 내 와이파이 속도는 20Mbps 내외로 다소 느린 편이다.

이에 ETRI 연구진은 22㎓ 대역 밀리미터파 주파수를 활용해 버스와 지상 기지국을 연결하는 백홀(Backhaul) 통신망 기술 'MN'(Moving Network) 시스템을 개발했다.

ETRI가 원천기술을 보유한 MN시스템은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신호를 보내는 빔포밍(Beam Forming) 기술과 여러 개의 빔을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빔스위칭(Beam Switching) 기술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이날 시연을 위해 기지국 시스템과 차량단말용 시스템을 각각 대전시청 인근 건물 옥상 등 시야각이 잘 나오는 3곳과 차량에 설치했다. 차량은 시청 주변 도로를 운행하며 통신성능을 확인하고 기지국 인근에서 비디오 스트리밍을 진행하며 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시연이 진행됐다.

시연 결과, 기지국 장치와 차량 단말기 간 최대 2.4Gbps 전송속도가 확인됐다. 이는 현재 버스 와이파이에서 제공되는 20Mbps 속도를 최대 120배까지 높일 수 있다.

또 기지국과 차량단말의 거리 500m에서도 최적의 성능이 검증됐다. 연구진은 “500m 단위로 기지국을 설치한다고 가정할 때 해당 기지국 안에서 주행하는 10대의 버스에 대당 240Mbps급”이라며 “100명이 동시에 24Mbps로 나눠 써도 고품질 동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경부 고속도로, 서울 도심 등으로 확대해 차량 내 공유기를 통해 더 빠른 속도로 개인 휴대 단말기의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김일규 미래이동통신연구본부장은 "이번 시연은 22㎓ 주파수를 실제 도로환경에서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향후 밀리미터파를 활용한 진정한 5G 상용화와 국민이 초연결 사회를 체감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