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완전 자율운항선박 개발”…세계시장 50% 점유
“2030년까지 완전 자율운항선박 개발”…세계시장 50% 점유
  • 김진환 기자
  • 승인 2019.11.20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세대 스마트항만 시스템 개발‧구축…해상물류 디지털화 촉진
현대重·대우조선·삼성重, 한국해양대와 스마트십 기술 개발 나서

기존 선박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해 해양 사고를 줄이고 운항 효율을 높이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지난 4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이 사업은 2025년 완료를 목표로 총 160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자율운항선박 세계시장 점유율을 50%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적용한 해상운송 체계의 자동화 시스템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 ‘차세대 스마트 LNG선’ [현대중공업 제공]

자율운항선박과 차세대 스마트항만 시스템 개발 등 해운·항만 분야의 혁신 성장을 위한 스마트화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해양수산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해양수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만들기 위한 첫 시동으로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 분야와 정보통신 분야의 융합을 통해 상호 협력 가능한 사업 모델과 성공 사례를 꾸준히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으로 추진된다.

해운·항만 분야에서는 자율운항선박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자율항해 시스템, 자동기관 시스템, 성능 실증센터, 자율운항선박 운용기술과 표준화 등 4개 분야의 기술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항만, 초연결 해상통신, 고정밀 위치정보 등 스마트 해상물류 인프라와 서비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완전 무인 자율운항 수준의 자율운항선박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를 지원하는 차세대 항만운영 체계도 함께 마련된다. IoT·AI 기술을 통해 항만 내 물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지능형 항만 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상에서의 초고속 통신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LTE-M 등 통신망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국내 3대 조선사도 자율운항 스마트선박을 개발하고 조기 상용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대학교는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까지 국내 조선업계와 MOU(업무협약)를 맺고 스마트선박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한국해양대와 지난 6월 친환경·스마트십 연구협력을 맺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동화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십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SVESSEL)’도 한국해양대의 실습선인 ‘한나라호’에 탑재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운항 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수집·분석해 충돌방지와 원격운항을 지원하는 등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조선업계 최초로 정보통신(ICT) 기술을 활용한 ‘통합스마트선박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스마트선박 기술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항해사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지는 항해 방법을 표준화하고 운항 정보의 실시간 수집·분석을 통해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현대중공업이 201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선박 솔루션은 현재까지 300여 척이 넘는 선박에 탑재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LNG선용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이 적용된 LNG선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호를 SK해운에 인도하기도 했다.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은 선주가 화물창의 온도와 압력은 물론 슬로싱 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화물창 내 증발 가스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해 최적의 항로를 추천받아 경제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첨단 기술 시스템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 현대상선과 스마트십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리얼 타임(Real Time) 서비스 연구, 선박 자재창고 자동화시스템 개발, 육상플랫폼 연구 등 다양한 스마트십 기술 개발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영국 로이드사(LR)로부터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기술의 기본승인단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 기술은 운항 중인 선박의 소프트웨어를 해킹 등 외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한국해양대와는 디지털 가상공간에 실물과 동일한 쌍둥이(twin) 모형을 만들고, 여기에 실시간 운영 데이터를 입력해 실물의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인 디지털 트윈십(digital twin ship) 연구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개발이 10년 내에 가시적인 효과를 보기는 아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무인선박 개발을 위해서는 먼저 고연비‧친환경 기술 개발에 방점을 두고 안전성과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