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이탈 막아라”…막오른 오픈뱅킹, 마케팅 경쟁 치열
“고객 이탈 막아라”…막오른 오픈뱅킹, 마케팅 경쟁 치열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11.08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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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 조회·이체·결제 가능
시범서비스 일주일 만에 가입자 102만 명 돌파

은행권이 다음달 ‘공동결제시스템(오픈뱅킹)’ 본격 시행을 앞두고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은행 앱(App) 하나만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 및 이체·결제 등이 가능해 ‘주거래 앱’으로 선택받아야만 주도권을 잡을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모바일뱅킹 개편 및 다양한 경품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 이탈 방지는 물론 신규고객 모집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오픈뱅킹 가입자 수 [금융위원회 제공]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10개 은행(국민·신한·우리·KEB하나·기업·농협·경남·부산·제주·전북은행)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은행에 계좌가 있다면 해당 은행 1개의 앱에서 타 은행 이용이 가능하다.

오픈뱅킹은 지난달 30일 시범 서비스가 시행된 지 일주일 만에 102만 명이 가입하는 등 이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기간 183만 계좌가 등록됐으며 일평균 174만 건이 이용됐다. 구체적으로 잔액 조회 894만 건, 기타 API 이용 299만 건, 출금 이체 22만 건 등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영국은 지난해 1월 오픈뱅킹 도입 후 1년이 지난 5월 이용건수가 일평균 약 200만 건에 이른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오픈뱅킹은 아직 기초적인 기능만 갖춰져 있지만 향후 대출, 자산관리, 외환 업무 등 다양한 서비스가 더해질 예정이다. 현재 금융결제원(이하 금결원) 등은 은행권을 대상으로 오픈뱅킹을 시범 운영한 후 다음달 18일부터 핀테크 기업을 포함해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이달 중 다른 은행의 계좌를 자동 조회 후 등록할 수 있도록 오픈뱅킹 시스템을 보완 중에 있다.

이처럼 시범 운영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까지 잇달아 고객 끌어들이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선 신한은행은 금융기관의 장벽을 허무는 오픈뱅킹 시행에 맞춰 모바일 플랫폼인 신한 쏠(SOL)을 전면 개편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통합자산관리서비스인 ‘MY자산’을 오픈했다. 오픈뱅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 및 리워드를 제공하는 ‘신한 인싸 자유적금’ 등 신상품도 마련했다.

국민은행도 ‘고객의 편리함’에 초점을 맞춘 개편 서비스를 준비했다. 기존 국민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타행의 계좌잔액과 거래내역 조회, 출금을 통한 이체거래를 지원하고 최대 5개 은행의 입출금계좌에서 국민은행 입출금계좌로 자금을 한 번에 끌어올 수 있는 ‘잔액모으기’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자산관리, 외환 등 오픈뱅킹을 활용한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오픈뱅킹 서비스 시범 시행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 ‘상품서비스 안내 마케팅’에 동의하고 퀴즈에 응모하는 손님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아울러 하나원큐 또는 인터넷 뱅킹 상에서 이벤트 대상 예금, 적금, 펀드를 가입한 고객 중 ‘상품서비스 안내 마케팅’에 동의하고 오픈뱅킹을 등록한 이용자에게 추첨을 통해 하나머니 적립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하나머니는 금융권 처음으로 도입한 통합 멤버십 서비스다. ‘하나멤버스’ 포인트는 현금과 동일한 결제수단이며 ATM에서 출금도 가능하다.

KEB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 관계자는 “손님들이 당행의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에서 타행의 계좌 정보를 조회하고 이체까지 할 수 있는 오픈뱅킹의 시행을 환영한다”며 “차별화된 편의성과 다양한 혜택을 바탕으로 오픈뱅킹 전용상품 개발 및 KEB하나은행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은행권 공동으로 시행되는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원(Won)뱅킹으로 세상 편하게 살자!’ 이벤트를 다음달 15일까지 실시한다. 다른 은행에 보유 중인 입출식 계좌를 ‘우리WON뱅킹’에 등록한 고객 선착순 2만 명을 대상으로 상품권 쿠폰을 증정한다.

IBK기업은행은 ‘IBK 오픈뱅킹 궁금하면 드루와~’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은 오는 27일까지 스마트뱅킹 앱 ‘i-ONE뱅크’에서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을 위해 다른 은행의 입출식·예금·적금·펀드 계좌를 등록한 고객이다.

NH농협은행도 농협은행의 디지털채널에서 타 은행의 계좌를 등록해 조회나 이체 등이 가능한 NH오픈뱅킹의 출시를 기념해 총 4326명이 넘는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5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

한편 지방은행들도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모바일뱅킹과 썸뱅크에서 타행계좌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하고, 등록한 타행계좌에서 이체 거래를 하면 선착순 5000명에게 캐시백을 제공한다.

한정욱 부산은행 D-IT그룹장은 “부산은행은 이번 오픈뱅킹 시행을 계기로 금융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 부산은행의 모바일뱅킹과 썸뱅크를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 앱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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