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알뜰폰”… ‘통신-금융’ 콜라보 본격화
“은행에서 알뜰폰”… ‘통신-금융’ 콜라보 본격화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11.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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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LG유플러스, 저렴한 요금 수준 5G 알뜰폰 리브엠 출시
산업·기업·우리·하나銀 등 대출 상품·최대 연 5% 금리 적금 선봬

핀테크 시대를 맞아 금융사와 IT사 간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알뜰폰’을 출시한 가운데, 산업·기업·우리·KEB하나은행 등도 잇달아 이동통신사와 함께 대출 및 특화상품을 선보였다. 통신사가 보유한 비금융 분야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어서다.

 

지난 10월 28일 KB국민은행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Liiv M)’ 출시 행사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 두번째)이 요금제 찾기 체험을 하고 있다. [뉴시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8일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알뜰폰 브랜드 ‘Liiv M(리브엠)’을 출시했다. 리브엠은 KB국민은행이 금융권 처음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서비스로 약정 없이 저렴한 가격에 요금제 및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기본으로 무료 제공하며 가입자는 월사용 데이터 용량만 선택하면 된다.

요금 외 리브엠의 가장 큰 특징은 유심(USIM) 내 KB모바일인증서를 탑재해 휴대폰을 교체하더라도 사용 중인 유심칩을 삽입하면 인증서 추가 발급 없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은 유심 인증서 서비스 확대 전 개통한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원할 경우 당일배송(서울 및 수도권지역) 등을 통해 고객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유심 교체를 지원할 방침이다.

구입은 자급제 휴대폰 판매사와의 제휴를 통해 리브엠 모바일 웹에서 삼성전자의 최신 휴대폰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판매 예정인 단말기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5G), 갤럭시 노트10+(5G), 갤럭시 S10(LTE), 갤럭시 A90(5G), 갤럭시 A50(LTE)이다.

아울러 LG U+, KT, SK브로드밴드, 스카이라이프(Skylife), 딜라이브, CMB 등의 유선상품 판매 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리브엠(Liiv M) 모바일 웹 화면에서 연동해 다양한 유선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리브엠 론칭 행사를 시작으로 단계별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KB국민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이달 4일부터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셀프(Self) 개통, 친구결합 할인, 잔여 데이터 포인트리 환급, USIM 인증서 등의 본격적인 금융·통신 융합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론칭 행사는 브랜드 홍보뿐만 아니라 고객의 일상(Liiv)을 함께 할 리브엠의 새로운 도전, 금융과 통신의 만남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기업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과 손잡고 금융플랫폼 활용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기업은행과 지난달 23일 ‘5세대(5G)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 혁신금융서비스 창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5G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금융서비스 창출에 힘을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5G·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소기업 금융 고도화 ▲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IBK기업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혁신 중소기업 대상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구축 활성화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신규 사업 개발 등에서 협력하게 된다.

5G·IoT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하고 신속한 여신심사를 하는 중소기업 특화 금융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5G와 IoT 기반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설비 가동 상황(제조업), 주변 상권 유동인구(서비스업)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IBK기업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T map)’에서 전국 IBK기업은행 지점들의 영업시간, 실시간 창구 대기시간 등을 제공하는 방안 등이 준비 중이다.

또 혁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에 적용되는 제조업 혁신의 필수 인프라 중 하나인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구축 활성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우리은행·11번가와 지난달 7일 ‘혁신‧금융 ICT 융합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은행은 온라인 마켓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SK텔레콤의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SCF(공급망금융) 상품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SCF는 온라인마켓 판매자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해당 매출대금을 은행이 선입금하는 대출상품이다.

우리은행은 우선 11번가에 입점한 중소 판매자를 대상으로 SCF상품과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낮은 매출과 담보 부족으로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판매자도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에 의해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현금유동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KEB하나은행도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티맵을 통해 고객의 운전습관을 분석해 안전 운전을 하면 오토론 금리를 낮춰주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핀테크 기업 ‘핀크’와 함께 최대 연 5% 금리를 주는 ‘KDB×티하이파이브 적금’을 내놨다. KDB×티하이파이브 적금은 기본 금리 연 2%에 SK텔레콤 가입자에 대한 우대금리 2%포인트를 제공해 최소 4%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날 권영탁 핀크 대표는 “고객이 핀크를 통해 차별화된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산업군을 넘나드는 다양한 협업과 새로운 금융 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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