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활성화 되나…게임위 “연내 허용 기준 만든다”
블록체인 게임 활성화 되나…게임위 “연내 허용 기준 만든다”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8.24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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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한빛소프트‧위메이드 등 블록체인 메인넷 본격 가동
토종 게임업계, 국내 심의 기준 불분명해 해외 진출 모색

앞으로 중소기업도 블록체인 기반 자체 코인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게임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게임 개발과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만 현금성 자산이 보상으로 주어진다는 가상화폐 문제는 여전히 사행성 논란으로 지적되고 있어 ‘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게임업체들은 관련된 가이드라인이 없어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의 등급분류 심사 신청조차 미루는 모양새다.

 

[뉴시스]

블록체인 업체와 게임 개발사의 전략적 협력으로 블록체인 게임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 게임사와 블록체인 업체들은 게임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더리움, 이오스 등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 보상형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가상화폐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게임산업진흥법에 따라 국내에 게임을 출시를 위해서는 게임위의 등급분류를 받아야 하며, 게임위의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불법게임은 유통 및 이용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상화폐 ‘픽시코인’ 거래가 가능한 모바일 게임 '유나의 옷장'에 대해 게임위는 사행성을 이유로 재분류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후 게임위에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등급분류 신청을 한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국내 심의 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탓에 업체들은 불확실한 국내 출시보다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게임위는 이르면 오는 10월 중 블록체인 게임 내 가상화폐 허용 여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 기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는 자회사 전기아이피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게임 플랫폼 ‘위믹스(Wemix)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미르 H5 포 위믹스(for Wemix)를 해외로 출시할 계획이다.

‘엠게임’도 가상화폐 관련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메인넷을 거쳐 탄탄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오스(EOS)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 포털 사이트 ‘이오스 로얄’을 통해 2종의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한 ‘귀혼’과 ‘프린세스메이커’ 2종 게임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빛소프트의 블록체인 자회사 ‘브릴라이트’는 태국 아시아소프트와 댄스 배틀 게임 ‘오디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블록체인 메인넷과 오디션 라이브 서버 연동을 위한 테스트에 들어갔다. 테스트를 마치면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위니플, e스포츠 기반 블록체인 모바일 게임 출시

위니플‧ 노드게임즈‧ 비스킷 등 스타트업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위니플’은 첫 프로젝트 ‘크립토 레전드’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최근에는 e스포츠 기반 블록체인 모바일 게임 ‘크립토 레전드(Crypto Legends)’ 출시를 준비 중이며, 10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드게임즈’는 3세대 블록체인 이오스(EOS) 기반의 정통 RPG ‘크립토 소드&매직(Crypto Sword & Magic)’을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기존 페이스북에서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70만 명을 기록한 게임을 EOS 블록체인으로 재구성했다.

‘이오스 나이츠’를 개발해 월 1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비스킷’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의 플랫폼 클레이튼을 활용한 ‘클레이튼 나이츠’의 사전등록 접수를 지난 6월부터 시작했다.

업계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확대되면서 향후 디지털 자산을 실물 자산과 연결시킬 수 있는 경제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를 통해 합리적인 보상까지 받을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에게 보상으로 주어지는 가상화폐는 게임 내 거래에 쓰일 뿐만 아니라 실제 환전이 가능해 사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게임 업체들은 리스크가 큰 국내 출시보다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어 정부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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