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산업계 “日 수출규제, 자동차 산업은 큰 타격 없어”
車 산업계 “日 수출규제, 자동차 산업은 큰 타격 없어”
  • 최진희 기자
  • 승인 2019.08.0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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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국산화로 부품업체 반사이익 기대"
원/엔환율 상승으로 경합지역 국산차 가격경쟁력↑
일본 정부가 지난 7일 한국을 ‘백색국가’(수출관리 우대조치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개정 시행령(정령)에 공포했다. [뉴시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촉발된 한일 무역 갈등이 자동차 산업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이로 인한 원/엔 환율 상승은 주요 경합 지역에서 국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완성차업체들이 일본에서 수급하던 부품을 국산화할 경우 국내 부품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6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며 전략품목 수출을 기존 포괄허가 방식에서 개별허가 방식으로 변경했다. 비전략 품목에 대해서도 군사전용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상황허가(캐치올) 규제를 적용한다.

다만 ICP(내부자율준수규정·Internal Compliance Program) 인증 기업에 대해서는 화이트리스트 국가와 거의 유사한 ‘특별일반 포괄허가 제도’가 적용된다. ICP기업으로부터 수입을 할 경우 해당 품목이 전략물자라고 해도 기존과 수입절차가 달라지지 않는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공개한 ICP업체에는 덴소, 아이신, 세이키, 제이텍트, 자트코, 화낙, 토레이 등 자동차·기계(설비)·친환경차 관련 업체가 다수 포함됐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차량용 부품과 반도체, 설비투자, 친환경차 부품·소재의 경우 공급처 다변화로 국산화 등 대체재 조달이 어렵지 않다”며 “대체재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생산시설 증설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차량용 부품산업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기점으로 이미 일본 의존도를 낮췄다. 기술 내재화를 통해 국산화율이 매우 높은 일부 일본산 부품에 대해서도 3개월 이상의 안전재고를 확보한 상태다. 이들 부품 역시 대부분 미국, 유럽, 중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어 단기적 생산차질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역시 러시아, 대만 등으로 공급다원화를 추진할 경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최근 콘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등 일본산 부품의 공급 차질 이슈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설비투자의 경우 NC컨트롤러, 로봇바디, 베어링 등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국내 또는 대만‧중국 등에서 대체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국내 업체들은 화낙 등에서 수입해온 기술설비를 독일 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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