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형 배터리 수요 급증…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키운다
원통형 배터리 수요 급증…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키운다
  • 최진희 기자
  • 승인 2019.06.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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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배터리 시장 급성장…원통형·파우치로 시장 변화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소형 이동수단인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주목받으면서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 규모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전기차를 비롯해 소형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전거‧ 전동식 킥보드‧ 전기스쿠터 등의 수요가 늘면서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한때 배터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각형 배터리는 파우치 배터리의 성장으로 그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뉴시스]

휴대성이 강화된 무선 ‘코드리스’ 시대를 맞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소형 가전제품들이 늘면서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의 세계 수요는 2015년 23억 개 수준에서 신시장 확대에 따라 연평균 27%로 성장해 올해는 60억 개 수준에 다다를 전망이다.

소형 배터리는 2000년대 휴대폰 및 노트북의 급격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다 지난 2017년부터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 증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동공구,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주로 적용되는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는 외관의 특징에 따라 원통형, 각형, 파우치로 구분된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노트북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파우치 배터리의 채용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웨어러블 기기의 지속 성장에 따라 파우치 배터리 시장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초소형 모빌리티 시장으로까지 확대돼 내년에는 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지난 1990년대 초 일본에서 먼저 개발돼 상용화됐다. 당시에는 건전지와의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해 1차 전지의 규격을 따랐다. 이는 휴대용 전자기기의 2차 전지가 방전되었을 때 1차 전지를 구입해 임시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조치였다.

노키아, 삼성전자 등 휴대폰에 탑재된 각형 배터리는 소형 배터리 내에서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후 소형 배터리는 노트북의 슬림화, 스마트폰 고성장, 태블릿 등이 나타나면서 원통형, 각형, 파우치 배터리에도 차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노트북에 주로 채용된 원통형 배터리는 2011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고, 소형 배터리 성장을 견인하던 각형 배터리는 파우치 배터리 내장형 스마트폰 출시로 그 시장이 급격히 축소됐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시장 확대로 파우치 배터리는 성장했지만, 전반적인 소형 배터리 시장은 정체기였다.

이후 주춤하던 소형 배터리는 무선 전동공구 고성장, 전기차 같은 대형 애플리케이션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원통형 배터리 중심으로 대폭 성장한다.

특히 많은 용량이 필요한 전기차, 골프카트 등 대형 애플리케이션에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기존 노트북, 전동공구에 비해 훨씬 많은 수의 배터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노트북이나 전동공구에 3~6개 정도 들어가던 원통형 배터리가 전기차에는 한 대에 수백 개에서 수천 개가 탑재된다.

[뉴시스]

LG화학‧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약진

LG화학은 중국 남경 신강(新港)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1공장 및 소형 배터리 공장에 2020년까지 각각 6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를 비롯해 LEV(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등), 전동공구, 무선청소기 등 Non-IT용 원통형 배터리의 급속한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월9일 중국 남경시와 배터리 공장 투자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전기차 뿐만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신시장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해 갈 것”이라며, “남경에 위치한 세 개의 배터리 공장을 아시아 및 세계 수출기지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21700 배터리는 최근 전기차, 전동공구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이 늘고 있어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 받고 있다.

21700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로 기존 18650(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향상시킨 것이다. 21700의 상용화로 기존 18650에 비해 보다 적은 수의 배터리를 연결해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 팩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21700의 경우, 용량은 물론 수명 및 출력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사이즈로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원통형 배터리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며,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배터리들을 개발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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