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래 한국 이끌 신성장동력산업 가속화 ③미래형車 신산업 속도
[기획] 미래 한국 이끌 신성장동력산업 가속화 ③미래형車 신산업 속도
  • 최진희 기자
  • 승인 2019.06.0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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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버스 시대’ 개막…현대차, 창원서 양산 1호 공개
SKT·KT, 5G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시장 기술 개발 박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소 시내버스 제막식과 개통 행사에 참석해 수소차 육성 의지를 밝혔다. 정부의 3대 중점육성 산업 중 하나인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힘을 실어 수소차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를 공개하고, 수소전기버스 시대 개막을 알렸다. 문대통령은 “충전 인프라 등을 확충해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 7000대가 운행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수소차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오후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수소 버스를 타고 도심형 수소 충전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자율주행차 등 각종 미래형 자동차의 상용화를 앞둔 자동차업계의 기술혁신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됐다.

최근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등록대수가 최초로 1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의 경우 하이브리드·전기·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차가 12만4979대 신규 등록되며 전체 신규 등록의 6.8%를 차지했다.

정부는 수소전기버스 생산과 함께 수소충전소를 전국적으로 올해 86곳, 2022년에는 310곳, 2040년까지 120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5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서 공개된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양산 1호차를 포함해 창원시에 이달 말까지 5대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 차량들은 정기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계획이다.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기존 차량 대비 성능과 내구성이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최고 속도는 시속 92㎞로 1회 충전에 약 450㎞ 주행이 가능하다. 또 최대 240kW(약 326마력)의 전기모터로 운행되며, 수소 1㎏당 13.5㎞를 주행할 수 있다. 승차 가능 인원은 최대 45명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친환경 수소전기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63㎏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간 8만6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때 41만8218㎏의 공기 정화가 가능한 셈이다. 이는 64㎏의 성인 약 76명이 깨끗한 공기를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수소전기버스는 지난해 울산시와 서울시에 이어 올해 창원시까지 보급이 확대됐다. 앞서 정부는 연내 7개 지자체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지자체와 현대차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124번 버스 노선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해 1일 2회 운행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지난해 11월 시내버스 405번 버스 정규노선에 수소전기버스를 시범 투입했다. 이 노선은 염곡동에서 서울시청을 순환하는 왕복 43㎞ 구간으로, 수소전기버스는 일평균 4~5회 가량 운행된다.

정부는 5일 창원에 이어 광주, 울산, 서울, 부산, 서산, 아산 등 전국 7개 도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전기버스 총 35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부터 매년 30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수소전기버스 대중화를 위해 전국 지자체의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에 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여주휴게소에 충전소를 준공했으며, 오는 8월에는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세운다. 현대차는 수소충전소 구축 전문기업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수소충전소 설치·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경찰 수송을 위한 경력버스와 수소전기트럭 개발도 진행하는 등 상용 수소전기차 라인업도 확대한다.

지난해 9월 현대차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 기업인 H2 에너지(H2E)와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수출한다.

[뉴시스]

5G 기반 커넥티드카 서비스 2배 급속 성장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5G 기반의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모빌리티 성장도 앞으로 2배로 빨라지는 등 급속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업체인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커넥티드카 시장은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통신업체들은 보다 앞서 미래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모터쇼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혁명과 자동차 산업 세미나’에서는 5G 서비스가 빅 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과 결합돼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네트워크로 미디어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 등이 나왔다.

또한 5G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수많은 정보와 기기가 자동차와 연결되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현대차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시했다. 또 이를 통해 완벽한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허브, 지능형 원격 서비스, 혁신적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배효수 차량IT융합산업협회 e모빌리티연구조합 국장은 ‘모빌리티 플랫폼’과 관련 “최근 ICT 기술융합을 통한 다양한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며 “모빌리티 산업의 본질과 ICT융합, e모빌리티 기반의 교통서비스 제공방안 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앞으로 모빌리티 교통서비스도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영준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4차 산업혁명에 기인한 교통체계의 변화를 이끄는 3대 동인은 전기화, 자율화, 공유 및 통합화”라며 “도심 저속형 자율주행 셔틀은 그동안 대중교통과 자가용 이용 중심의 교통문화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서울시, '5G 융합자율주행차' 기술 세계 최초 공개

서울시도 국내 이통사와 함께 상용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2일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상암에서 개최하고, 순수 국내기술로 구축한 '5G 융합 자율주행차'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서울시가 국토부와 공동 추진하는 C-ITS 실증사업의 하나인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 시와 국토부는 상암에 조성 중인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현장을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테스트베드에는 자율주행 관제센터, 스마트 도로인프라, 정밀도로지도 플랫폼, 전기차 충전소 등 편의시설, V2X 5G 기지국, 자율주행 교통안전시설(노면표시) 등이 설치된다.

초고속 5G 통신망을 통해 차량과 차량 주변을 연결하는 '커넥티드카(V2X, Vehicle to Everything)'는 이날 행사에서 서울 도심 일반도로를 달릴 예정이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5G, V2X 기술은 그동안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인프라(V2I)의 연결에 그쳤던 기술적 한계를 넘어 차량과 사람(V2P), 차량과 자전거(V2B)를 5G로 연결한다. 행사에는 SK텔레콤, KT, 삼성전자, 언맨드솔루션 등 자율주행 관련 국내 유수기업과 연세대, 국민대 등 대학교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다.

또한 오는 7월에는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센터가 민간기업에 개방되고 5G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도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내년 5월 시행 예정인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토부와 협의해 상암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서울시는 5G 기반 자율주행, 상용 커넥티드카를 선보인 세계 최초의 도시로 기록될 것”이라며 “서울이 5G,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 시대에도 세계 도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상암 DMC 주변에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오는 6~7월과 9~11월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 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SKT 김영락 TF장은 “초광대역‧ 초저지연‧ 대규모 접속 지원 등의 5G 특성은 차량 밀집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서비스가 가능해 미래자동차 통신에 적합한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영정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는 관제 및 차량제어 서비스, ▲화성 K-City는 자율주행 기술연구 및 검증, ▲중국 상하이에서는 군집주행 및 원격주행 제어 서비스 시연,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서 영상전송 및 실시간 정밀지도 시연 등 5G 통신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도 현대모비스와 손잡고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미래기술 개발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 1월 KT와 현대모비스는 충남 서산주행시험장에 5G를 개통하고, 이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커넥티드카가 미래차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협력으로 혁신 기술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또한 KT는 중소·벤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5G 기술을 적용한 블록체인, 커넥티드카 등 혁신 기술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0개 내외의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등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과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커넥티드카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5년 2400만 대였던 전 세계 커넥티드카 판매량이 2023년 725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RM도 2017년 82조 원 수준에서 2025년 245조 원으로 연평균 1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미래자동차 센서에서 자율주행 솔루션 분야까지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5G 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플랫폼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5G 기술을 적용한 블록체인, 커넥티드카 등 혁신 기술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10개 내외의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등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스마트카 테스트베드 구축과 국제 표준 마련 강화해야”

한편 자동차산업연합회는 ‘5G 시대 개막과 자율주행차’를 주제로 지난달 30일 ‘제2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열고 미래차 생태계로의 급격한 전환에 따른 자율주행차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협회에 따르면 자동차업체들은 2020년에 레벨4 수준의 자율차를 시장에 공급하고, 2030년에는 레벨4 이상 자율차가 신차판매의 20~40%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자동차부품연구원 곽수진 팀장은 “초연결‧초지능 기술의 확산으로 자동차와 ICT 산업간 융합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산업생태계와 서비스가 나오고, 이종산업 기업 간 협력과 경쟁이 촉발되고 있다”며, “협조형 자율주행 및 군집주행을 위해 고신뢰성-저지연 차량용통신(wave)기술의 보급 활성화와 사이버 해킹에 대한 대응책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자율차시장을 주도하고 선점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의 투자에 대한 역할 분담과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며, “민간은 현재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를 통합하고 고도화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정부는 핵심기술 국산화와 인프라 협조, 무인화 대비 등 미래시장 준비에 집중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율차 시범도로, 실험도시 등 스마트카 테스트베드 구축과 자율차 관련 기술과 부품, 시스템에 대한 국제 표준 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김준기 실장은 “자율주행차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센서‧AI‧차량용 반도체 등 핵심기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의 R&D 지원 확대와 기업 R&D 투자세액 공제 확대, 핵심인력 양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제도적으로 무인화 시대에 대비해 미국처럼 운전자 정의 개념에 자율주행시스템을 포함하고, 군집주행 관련 법규 개정을 업계 실증테스트 시기에 맞춰 20년까지 단축하는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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