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사무총장 “한국, 항공사들에 도전적 시장…과도한 항공규제는 없애야 ”
IATA 사무총장 “한국, 항공사들에 도전적 시장…과도한 항공규제는 없애야 ”
  • 최진희 기자
  • 승인 2019.05.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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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IATA 서울 연차총회 사전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뉴시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29일 “한국은 8개 항공사가 회원으로 등록됐고, 항공사들에 도전적인 시장이지만, 규제가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국에 규제를 과하게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이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IATA 서울 연차총회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월드 슬롯 가이드’ 등 국제적 법과 표준을 따라달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딜레이(지연)에 대한 패널티, 항공 히스토리의 의무적인 웹사이트 게시, 불균등한 정책 등을 ‘과한 규제’로 꼽았다.

IATA는 오는 6월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75차 IATA 연차총회와 국제항공교통서밋(WATS)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행사는 국내 현장 간담회와 동시에 해외 언론들을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콜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주니악 사무총장은 “IATA 연차총회를 처음으로 한국애서 개최하게 됐다”며 “한국은 8개 회원사가 있고, 허브 공항을 보유한 중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항공산업이 10년 연속 연간 이익을 창출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난 6개월은 역풍이 존재하는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전쟁으로 세계 무역이 악화되고 있고 연료의 비용도 올라가 전 세계적인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또 지정학적 긴장상태가 계속되며 주요 지역 영공이 폐쇄되는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기준으로 여객수요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고 전했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최근 무역 상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무역과 여객의 관계가 간접적이므로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고 봤다.

그는 “화물 부문은 무역의 영향이 직접적이지만 여객 부문에 대한 영향은 나중에 나타날 것”이라며 “무역이 줄면서 몇 주, 몇 달의 시간이 흐르고 출장객이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경제를 보면 세계적인 무역은 줄지만 정부에서 부양책을 쓰고 중앙은행들이 재무정책을 통해 대응하며 성장률은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무역상황이 좋지 않지만 세계 경제는 현재 성장하고 있다”며 “항공업계에서 최악의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항공사들의 최대 과제는 결국 '비용 상승'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인프라, 노동력, 연료에 대한 비용이 오르며 어려움이 이어졌다”며 “이럴 경우 항공사들의 이익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올해 안에 이런 과제를 최대한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보잉사 737맥스 8 사고와 관련해서는 향후 규제 당국과 운영사, 제조사 간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TA의 회원사는 보잉 737 맥스 기종과 관련해 큰 타격을 입었고 승객 역시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며 "지난주에서 텍사스에서 규제당국과 함께 한 회의에서 맥스 문제가 논의됐지만, 향후 대응에 대한 타임라인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ATA는 항공사들에게 너무 재무적인 부담을 지우지 않고, 승객에게도 피해를 주지않을 그런 합리적 시점을 찾을 것"이라며 "규제당국에 이렇게 요청했으며, 가장 포괄적이고 협력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가능하다면 시점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회원사와 IATA가 볼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회복이며, 그 다음은 인증당국과 규제당국, 허가를 담당하는 당국의 강력한 협력"이라며 "모든 것은 당연히 안전성을 고려하며 진행해야 하는 게 우리의 우선순위"라고 덧붙였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운항 재개 시점에 대해선 "규제 당국에서 최소한 10~12주 간의 지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시점은 규제당국에 달렸으며 잠재적으로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관사인 대한항공의 조원태 회장이 IATA 최고기구 집행위원에 선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후보로 지명되면 투표는 연차총회 마지막에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오전 열리는 총회 개막식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비올레타 부르크(Violeta Bulc) 유럽연합집행위원회 교통운송 담당 위원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연차 총회에 이어 2일 오후부터는 국제항공교통서밋이 '미래를 향한 비전 (Vision for the Future)'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는 향후 2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폭이 예상되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대비책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항공사의 디지털화, 인프라 수용 능력, 지속가능성과 미래 항공인력 육성이 중요 내용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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