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50건)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회동이 평양에서 9월18~20일 열렸다.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포함, 200여 명의 방문단을 이끌고 평양에 도착했다. 10만 평양 시민들은 붉은 꽃을 흔들며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돌아오는 길에 김정은 부부와 함께 백두산 정상에 올라 산책하는 등 친교를 과시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서울의 한 시민은 “5천년 헤어져 살던 민족에게 희망이 생겼다”고 감격하는가 하면, 어떤 시민은 “정치적 쇼”라고 일축해버렸다.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19일 발표한 ‘평양 공동선언’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는 비핵화의 구체적 진전을 바라던 우리 국민을 실망시켰다. 9월 평양 공동선언이 5개월 전의 판문점 선언처럼 북한 비핵화에 대해선 간단히 언급했고 대북 경제 지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평양 공동선언은 북한이 동창리 엔진시험장·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영구 폐기하고,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도 영구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동창리 발사대는 북한이 이미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한다는 데서 폐기한다 해도 얼마든지 이동발사대를 이용해 미사일을 쏠 수 있다. 또한 영변 핵시설도 핵폭탄을 영변이 아닌 다른 지하시설에서 농축우라늄으로 제조하는 터이므로 영변 시설을 폐기해도 핵무기를 계속 생산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이 비밀리에 핵물질을 계속 생산한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 김정은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조선반도에서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 대목도 김이 5월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내용을 반복한 데 불과하다. 이처럼 북핵 폐기에 대해선 간단히 넘어갔으면서도 남한의 대북 경제 지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시간까지 명시해 주었다. 평양 공동선언은 남북이 ‘금년 내 동·서해안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고 명시했다.뿐만 아니라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고 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가 풀리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문 대통령의 성급한 대북 경제 지원 의도를 표출한 게 틀림없다. 문 대통령이 대북 제재 해제를 전제 ‘조건’으로 풍성한 경제 지원을 약속한 데는 나름대로 계산된 게 있다고 본다. 북한이 남한의 경제 지원을 얻으려면 빨리 비핵화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전제 조건을 달았다 해도 북한이 구체적으로 핵 폐기에 나서지 않은 마당에서 대북 경제 지원을 약속한다면 중국과 러시아 등에게 대북 경제 지원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위험을 수반한다. 문 대통령이 앞장서서 대북 제재를 해체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게 한다.문 대통령은 방북하기 닷새 전에 북핵과 관련, “북한이 미래 핵뿐 아니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재 핵도 폐기하겠다는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평양에 머무는 동안 북한의 미래와 현재 핵 폐기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김정은 부부와 백두산 정상에 함께 등정해 다정하게 산책하는 등 두 사람의 친교를 다지는 데 열중했다. 김정은에겐 수십 내지 수백조 원의 경제 지원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북핵 폐기와 관련,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크게 떠벌리기만 하고 실제의 결과는 작은 것)로 그쳤다.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 기간 비핵화 진전 없이 문·김 두 사람의 친교잔치로 취(醉)했다. 그의 방북에 건 비핵화 기대는 그가 등정했던 백두산 천지 안개처럼 날아가 버렸다. ■ 본면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피니언/피플 | 정용석 교수 | 2018-09-28 20:38

그는 원래 준비된 대통령이 아니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변호사일 뿐이었다. 정치적 경험으로는 2년간의 연방 하원의원이 전부였다. 당시 정적이었던 스티븐 더글러스와의 노예제 논쟁으로 전국적인 인물로 부각되기는 했으나 연방 상원선거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고 부통령 선거도 실패했다. 영광보다는 좌절을 더 많이 겪은 정치 역정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그에게는 담대하고 냉혹한 권력 의지가 있었다. 야망의 샘이 끊임없이 솟았고 때로는 속물적인 정치 행태도 보였다. 수차례의 실패를 통해 용기와 결단력을 키웠다. 마침내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됐다. 쪼개진 연방을 재통합했고 노예제의 야만적 난제를 해결하는 등 세상을 혁명적으로 바꿨다. 에이브러햄 링컨 이야기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권력 의지도 링컨 못지않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중학교 때부터 책상 옆 벽면에 ‘미래의 대통령 김영삼’이라고 적어 놓고 권력의지를 불태웠다. 독자적으로 대통령이 되는 것에 한계를 절감한 뒤에는 ‘3당 합당’이라는 정치 공학적 사술(邪術)을 쓴 끝에 대통령이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권력 의지의 화신으로 묘사된다. 청년 시절부터 정치에 뜻을 품고 선거에 나섰으나 총선에서 세 번이나 연속으로 실패했다. 와신상담 끝에 1961년 5월 가까스로 강원도 인제 보궐선거에 첫 당선됐으나 5.16 군사정변으로 의원선서도 하지 못했다. 그 후 꾸준히 박정희 전 대통령에 도전하면서 정치적 거물이 됐고, 정치적 야합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DJP 연합’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링컨을 비롯해 YS, DJ 등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남을 정복하고 동화하여 스스로 강해지려는 권력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고건 전 총리는 2007년 여당의 강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으나 자신의 회고록에서도 밝혔듯이 권력에 대한 의지가 약해 선거에 나서보지도 못한 채 낙마했다. 지지율이 떨어지자 불출마를 선언해버린 것이다.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역시 2017년 조기 대선의 강력한 야당 대선 후보로 각광을 받았으나 자신에 대한 무차별적 검증 과정과 지지율 하락 등으로 중도 하차하고 말았다. 권력에 대한 의지 결핍에 의한 낙마였다.  입신양명 후 ‘꽃길’만 걸어온 두 사람 모두 ‘권력은 쟁취하는 것’이라는 권력의 속성을 깨닫지 못한 채 권력이 자신의 손에 쥐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우를 범한 것이다.  근래 황교안 전 총리가 다시 ‘보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이다.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1위를 기록했으니 세간의 관심이 무심할 리 없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질 않고 있다. 지난 해 조기 대선과 올 지방선거 때도 그랬듯이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계속 말을 아껴 그는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권력을 쟁취할 생각은 하지 않고 고 전 총리나 반 전 총장처럼 권력이 자기 손에 쥐여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 보인다는 말이다. 지난 대선에서 멍석을 깔아줬는데도 계산기만 두드리다 멍석을 접었고, 올 지방선거에서도 “역할을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선대위원장은 물론이고 서울 시장 후보로도 나서지 않았다. 또 ‘간’만 보다 들어갔다는 비난이 뒤따랐다. 이런 그의 행태로 볼 때 그는 앞으로도 정치적 역할론이 제기될 때마다 저울추만 들여다보다 포기할 공산이 높다. 황 전 총리가 정녕 권력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링컨과 YS, DJ처럼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용기와 결단력을 키워야 한다. 용기가 없으면 제아무리 준비가 됐다 해도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이고 결단력이 없으면 경험이란 단순한 연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피니언/피플 | 고재구 회장 | 2018-09-28 20:35

572년 전 조선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자신의 의사를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글을 세상에 펴냈다. 한글은 그 어떤 소리도 글자로 표시할 수 있는 데다 반나절이면 쉽게 터득할 수 있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런 한글이 세월이 갈수록 고생하고 있다. 그것도 남이 아닌 우리가 고생시키고 있다.시내 곳곳에 걸려 있는 간판을 보라. 우리말로도 얼마든지 표기할 수 있는데도 영어 일색이다. 신문을 보라. 한글을 읽는 건지 영어를 읽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특히 경제면은 가관이다. 한 문장에 한글보다 영어가 더 많은 경우가 허다하다. 한글을 조사로만 사용하는 문장도 수두룩하다. TV와 라디오 방송을 들어보라. 한국방송인지 영어방송인지 모를 정도로 영어가 범람하고 있다. 여기가 한국인지 영어권 국가인지 헷갈릴 정도다.좋다. 영어가 세계 공용어니 그럴 수도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제대로 써야 할 게 아닌가. 국적 불문의 ‘콩글리시’는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 잘못 쓰고 있다면 고쳐야 하는데 그럴 생각도 없어 보인다. 틀린 채 그대로 사용한다. 강심장도 이런 강심장이 없다.“우리끼리만 통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강변한다면 할 말은 없다.그렇다면 한글날은 뭐하러 있는가. 한글날을 공휴일로 제정한 것은 우리말을 사랑하자는 취지와 함께 한글뿐 아니라 외래어, 외국어를 제대로 쓸 것을 상기시키기 위함이 아니었던가.도대체 ‘아이돌 그룹’이라는 게 뭔가. 인기 있는 가수들을 칭하는 것 같은데, 영어권 국가에 가서 ‘아이돌 그룹’이라고 말해 보라, 통하는지. ‘아이돌 스타’는 또 무슨 말인가. 단어 조합도 참 잘한다.한때 휴대전화기 또는 휴대폰을 ‘핸드폰’이라고 해서 고소를 금치 못한 적이 있는데, 최근에는 ‘손전화’라는 단어가 느닷없이 등장해 어리둥절하다. 그것도 언론사들이 사용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 물론 우리 국어사전에 ‘손전화’를 ‘토박이말로 만든 새말’이라고 기술되어 있지만, 실상 ‘손전화’는 북한에서 쓰는 표현이다. 우리는 그동안 ‘휴대폰’ 또는 ‘휴대전화기’로 써오지 않았던가.‘손전화’라는 것도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표현이다. ‘핸드폰’을 순우리말로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데, ‘핸드폰’이 영어인가. 영어권 국가에서 ‘핸드폰’이라고 말해 보라,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북한식 표현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요즘 남북 화해 분위기에 편승해 북한식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언론사들이 적지 않아 우려스럽다.얼마 전 끝난 아시아 경기대회를 전후해 남북공동 입장과 남북 단일팀 등을 포함해서 쓰는 ‘공동 진출’이라는 북한식 표현을 우리 언론사들은 여과 없이 그대로 사용했다. ‘4·27 판문점 선언문’의 영향 때문으로 보이긴 하지만, 독자들을 헷갈리게 하기에 충분했다.영어를 섞어 쓰면 ‘있어’ 보이는가, 유식해 보이는가. 북한식 표현을 쓰면 참신해 보이는가. 우리말이 엄연히 있는데도 굳이 영어나 북한식 표현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세종대왕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일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정신없이 벌어지고 있다.

오피니언/피플 | 장성훈 국장 | 2018-09-28 16:57

  사업자는 내부경영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불필요한 절차를 개선하고 소모적인 비용을 줄여나간다. 이를 회계 측면에서 개선하고자 한다면 사업상 경비와 사업과 무관한 경비를 구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세법에서도 무분별한 지출을 비용으로 인정하면 세수의 감소를 초래하고 공평과세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법인사업자와 일정 규모 이상의 개인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사업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계좌를 개설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사업용 계좌’라고 한다. 이 사업용 계좌를 잘 사용하면 절세에 도움이 된다. 이번 호에서는 사업용 계좌에 대해 알아본다. 사업용 계좌는 말 그대로 사업에만 사용되는 계좌를 의미한다. 그 만큼 세법에서는 사업자에게 매출대금을 받고 사업상 경비를 지출하는 데 투명성을 요구한다. 따라서 법인사업자와 개인사업자 중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사업용 계좌를 개설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는 업종별로 직전 연도 수입금액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데, 그 기준은 복식부기의무자를 판단하는 기준과 같다. 개인사업자로서 도·소매업과 부동산 매매업과 같은 업종은 직전 연도 수입금액이 3억 원 이상인 경우, 제조업과 숙박업‧음식점업‧운수업‧통신업은 1억 5천만 원 이상인 경우, 부동산 임대업과 서비스업 및 보건업은 7천 5백만 원 이상인 경우에 의무적으로 사업용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사업용 계좌를 개설하면 사업과 관련해 재화 또는 용역을 공급받거나 공급하는 거래로써 거래대금을 금융회사 등을 통해 결제하거나 결제 받을 때, 인건비 및 임차료를 지급하거나 지급 받는 경우에 반드시 사업용 계좌를 사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복식부기의무자에 해당되면 언제 사업용 계좌를 신고해야 할까. 복식부기의무자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도 직전연도의 수입금액을 기준으로 판단한다.직전 연도의 종합소득세를 다음 해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신고납부하게 되면 자연스레 작년의 수입금액을 파악하게 된다. 종합소득세 신고납부가 완료되면 그 다음 달인 6월 30일까지 사업용 계좌를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세무사나 변호사, 의사 등과 같은 전문자격인은 사업을 개시할 때부터 복식부기의무자에 해당하므로 사업을 개시한 연도의 다음 연도 6월 30일까지 사업용 계좌를 신고하면 된다. 사업용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첫 째는 금융기관에서 사업용 계좌를 가사용과 분리하여 개설하거나, 은행 계좌를 새로 개설하지 않고 기존의 계좌로도 신고가 가능하다. 사업에 사용하는 계좌를 별도로 사용하고 있었다면 굳이 새로 개설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사업용 계좌 신고서에 상호와 사업자등록번호, 대표자 또는 사업자 본인의 인적사항을 작성하고 사업용 계좌로 사용할 계좌의 은행명, 계좌번호 등을 작성해 세무서에 제출하면 신고절차가 완료된다. 추가로 사업용 계좌와 국세환급금 계좌를 겸용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통장 사본과 신분증 사본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복식부기의무자에게 사업용 계좌를 사용할 의무를 부여한 만큼, 사업용 계좌를 개설하지 않거나 개설하고 사용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그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한다. 사업용 계좌를 개설하지 않거나 개설하고 신고하지 않은 경우에는, 미신고한 기간의 수입금액의 0.2%와 사업용 계좌 사용의무가 있는 거래금액의 0.2% 중 큰 금액을 가산세로 부과한다. 두 번째로 사업용 계좌를 개설하고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사업용 계좌로 사용할 의무가 있는 금액 중 미사용한 금액의 0.2%를 가산세로 부과한다. 뿐만 아니라 사업용 계좌를 미개설한 기간에는 각종 공제·감면이 배제되며 경정사유에 해당하여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세법은 복식부기의무자에 사업용 계좌를 개설·사용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사업용 계좌를 사용하지 아니하거나 신고를 하지 아니한 경우에도, 여러 가지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니 꼼꼼하게 알아보고 불이익을 받지 않는 것이 절세의 한 방법이다.  채상병 회장은 참세무법인 대표이사, 참프렌차이즈 세금연구소 대표, 한국외식업중앙회 중앙교육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저서로 ‘맛있는 세금요리 비법’ 등을 출판했다. 국무총리 ‘납세자 권익보호’ 부문 표창, 기획재정부 장관상 ‘아름다운 납세자상’ 등을 수상했다.

오피니언/피플 | 채상병 세무사 | 2018-09-28 16:22

추석에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라’는 뜻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 추석 명절은 조상들의 말이 무색해졌다. 그 이유는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로 빼든 ‘평화’가 고용참사, 소득양극화로 인해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 이슈에 밀려났기 때문이다. 추석 전 ‘평양의 정치쇼’만으로는 집값 폭등, 세금 폭탄, 물가 급등 등에 따른 서민들의 팍팍한 삶을 어루만질 수 없었고, 귀향을 하지 못하고 거리를 헤매는 수많은 청년 실업자들의 원성을 달랠 수 없었다. 율곡(栗谷) 이이(李珥)는 왕조의 변천 단계를 창업(創業)·수성(守成)·경장(更張)으로 나누고 “수성을 해야 할 때 고치고 바꾸는 데 힘쓴다면, 이는 병도 없는데 약을 먹는 것과 같아서 도리어 병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경장해야 할 때 그대로 지키는 데 힘쓴다면, 이는 병에 걸렸는데도 약을 물리치는 것과 같아서 누워서 죽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라고 갈파했다. 그 시대에 힘써야 할 일(時務시무)은 순서가 있기 때문에 수성을 해야 할 때 경장을 하고 경장을 해야 할 때 수성을 하면 나라가 쇠망(衰亡)에 이른다는 가르침이다. 통계청은 지난 8월 ‘고용동향’ 발표에서 “고용증가가 연간 30만명은 돼야 하는데 5000명밖에 안 늘어났으며, 출산율이 0.97명으로 세계 최저로 추락했고, 1분위(하위 20% 계층)와 5분위(상위 20%) 간 소득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는 비보(悲報)를 전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앞으로 5년간 매서운 취업 빙하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근거 없는 ‘소득주도성장’을 부각시켜 경제운용에 실패했고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다. 최저임금이 2년간 29%나 급격히 인상되었다. 최저임금 올리고 근로시간 줄이고 정규직화하면 일자리를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다. 당연히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는 것과 관계가 없는 사술(詐術)의 정책인 것이다. 일본과 독일은 대기업 대 중소기업 급여가 100대80~85인데 한국은 53% 수준이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개선이 우선인데, 이것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금만 올리다 보니 결과는 폐업이나 감원으로 연결되어 일자리를 없애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이 가져올 중소기업·자영업자·소상공인 부담을 과소평가한 결과다. 이는 율곡 선생이 갈파한 “수성을 해야 할 때 경장을 하면, 이는 병도 없는데 약을 먹는 것과 같아서 도리어 병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라는 지적과 정확히 일치한다. 만시지판(晩時之歎)의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하고 지역별·업종별 차별화도 해야 한다. 월급 150만원 이하 받는 비정규직 700만명과 자영업자 700만명의 소득수준을 적절히 조정함으로써 일자리를 우선하는 소득정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내수가 위축된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제도 업종별로 탄력적으로 적용하도록 수정해야 하며, ‘임금피크제’도 노사 자율에 맡길 게 아니라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한국과 일본의 고용 상황을 비교해 보자. 일본은 대기업 노조가 유사 업종의 중소기업보다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크지 않다. 일본은 한사람이 1.65개의 일자리를 놓고 저울질하는데 반해, 한국은 100명이 65개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해진 뒤에야 고용의 질에 신경을 썼는데 반해, 한국은 일자리가 줄어드는데 고용의 질을 좋게 한다며 임금을 올리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반(反)시장 정책을 펴고 있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 논문에서 “한국은 대·중소기업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향후 청년실업률 상승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청년 일자리에 대해서는 정책 궤도의 전환이 필요하다. 청년은 대기업으로 몰리지만 일자리의 90%는 중견·중소기업이 만든다. 노동시간은 줄어들고 임금은 높아지는데 중소기업이 활성화될 수 없고 스타트업이 활발할 리도 없다. 따라서 정부는 선(先) 중소기업 활성화, 후(後)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정책방향을 재설정하고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대학 졸업 후 직장을 제때 잡지 못하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해야 한다. 대학생들은 졸업을 유예하고 9학기 이상을 대학에 적을 두고 있고, 40만명이 넘는 공시족(公試族)들이 9급 공무원시험 준비에 젊음을 낭비하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는 경제와 민생이 뒷받침될 때 보장된다. 고로 청년실업 문제의 해결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오피니언/피플 | 우종철 자하문연구소장 | 2018-09-28 09:42

모처럼 온 집안이 모여 햅쌀밥과 백과를 차려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저녁에는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 아래 보름달 같은 둥근 마음으로 정담을 나누는 추석 명절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라’는 말을 매년 보름달을 보면서 실감한다. 그러나 올해는 유난히도 ‘추석 같지 않은 추석’ 느낌이다. 추석 얘길 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 보이고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이토록 실감나지 않은 경우가 없었지 싶다. 살기가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사람을 좀처럼 볼 수가 없어 인심도 갈수록 험해지고 있다.정권 출범 초기 80%대까지 치솟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조사에서는 30% 가까이나 떨어졌다. 여러 요인들이 있겠으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등을 돌린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우리나라 사업체 중 84%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이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1992년 미국 대선 당시 조지 부시의 위세는 대단해서 재선은 떼 놓은 당상인 것처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도전자 빌 클린턴은 판세를 뒤집기 위해 ‘신의 한 수’ 같은 선거 슬로건을 만들어 냈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 인지도에서 부시에 한참 뒤처져 있던 클린턴은 부시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로 인한 불경기의 장기화를 이 슬로건으로 집중 공략해 마침내 대선에서 승리를 따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도 ‘미국 우선’이라는 경제 슬로건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힐러리 클린턴을 꺾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2007년 우리나라 대선에서 “경제를 살리겠다”고 외친 후보자에게 유권자들이 표를 몰아줬던 것과 같다. 올 추석이 추석 같지 않다는 이유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뿐 아니라 규모가 좀 크다고 하는 기업들의 자금 사정 또한 나아진 게 없다. 길어지는 경기 불황과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추석 상여금은 엄두도 못 내고 임금조차 밀린 업체가 적지 않다고 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9월 전망치가 92.2로 지난 10년간 추석 있는 달의 경기 전망치 중 가장 낮아 추석 특수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정부가 치솟는 청년 실업률을 잡기 위한 방편으로 공무원 채용을 확대했으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族)’을 늘게 해 오히려 청년 실업률을 더 높이는 아이러니를 빚고 있기도 하다. 마구 늘린 공무원 탓에 출근도 않고 월급을 타는 ‘유령 공무원’이 21만 명인 아르헨티나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하는데도 정부는 공무원을 늘리는 정책을 밀어붙여 청년실업을 해소하겠다고 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또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오락가락 번복되는 사례가 많아 국민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지방 집값만 잡는 정책으로 양극화만 더 키웠다는 통계도 있다. 개발을 앞세워 돈을 돌게 하는 방법론과 소득을 늘려서 돈을 돌게 한다는 정부의 방법론으로 소모적 논쟁을 벌여야 하는 국민들에게 이번 추석은 한가위 추석(秋夕)이 아니라 ‘근심하는 가을(秋 ? )’이 되지나 않을까 마음이 무겁다. 

오피니언/피플 | 고재구 회장 | 2018-09-18 10:35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4월 27일 판문점 회담에서 채택한 ‘판문점 선언’을 국회가 비준 동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선언은 다음 여섯 가지 이유로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첫째, 그동안 남북 정상 간의 선언들은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은 적이 없다는 데서 새삼 비준 동의를 거칠 필요가 없다. 김대중·김정일의 2000년 ‘6.15 공동선언’과 노무현·김정일의 2007년 ‘10.4 선언’도 국회 비준 동의를 받지 못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둘째, 판문점 선언은 국회 비준 동의 감이 되지 못한다. 헌법 60조는 외국과의 ‘조약’이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 또는 입법사항’에 한해 국회 비준 동의를 받도록 했다. 하지만 판문점 선언은 ‘조약’이 아니고 선언으로 그쳤으므로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특히 판문점 선언은 문재인·김정은이 2시간 10분의 간단한 회담만으로 급조한 문서라는 데서 국회 비준 동의를 받기엔 가볍고 문제가 많다. 셋째, 판문점 선언은 청와대 측이 제시한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 비용 추계가 축소되는 등 정직하지 않다는 데서 비준 동의돼선 아니 된다. 금융위원회는 철도·도로 인프라 투자비용을 126조 원으로, 미래에셋은 112조 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청와대측은 4천712억 원의 1년치 예산만을 제시했다. 소요 예산을 터무니없이 줄여 국민의 반발을 막으려는 작태가 아닐 수 없다. 그밖에도 철도·도로 연결·현대화 사업은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대상임을 주목해야 한다. 청와대는 이 사업이 유엔 제재가 해제된 뒤에나 착수 가능한 대상인데도 국회부터 먼저 비준하라고 압박한다. 국회를 집권자의 들러리로 간주하는 권위주의적 발상이다.  넷째, 판문점 선언은 북한에 퍼주기를 약속한 문서이므로 국회 비준 동의 전 국민의 여론 수렴과 합의가 요구된다. 판문점 선언은 1항 (6)에서 10.4 선언 합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대북 퍼주기 문서다. 10.4 선언 합의 추진 사업엔 14조 원이 소요되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엔 1백조 이상의 비용이 든다는 계산도 있다고 했다. 그토록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대북 퍼주기는 국회 비준 동의에 앞서 국민의 여론수렴과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다섯째, 북한은 그동안 남한과 발표한 합의서들을 하나도 지키지 않고 모두 유린했다는 데서 판문점 선언을 국회가 비준 동의해선 안 된다. 북한은 1972년 남북 7.4공동성명을 채택한 후 남북 불가침·교류 협력 합의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6.15 공동선언, 10.4 선언 등을 발표했지만 하나도 준수한 바 없다. 그 밖에도 미·북제네바핵합의와 6자회담의 3개 합의서들도 지킨 적 없다. 북한은 40여 년 동안 합의사항들을 모두 짓밟은 전과자다. 판문점 선언도 김정은에 의해 언제 파괴될지 모른다는 데서 국회가 서둘러 비준할 필요는 없다. 여섯째, 판문점 선언은 우리 국민이 기대했던 수준에 한참 못 미친 탓에 국회가 비준 동의해선 안 된다. 모든 국민들은 판문점 선언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핵폐기 시간과 방법 등 구체적으로 명기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 선언은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는 것으로 그쳤다. 비핵화 언급엔 전체 선언문 2200여 자 중 단지 36자로 끝났다. 판문점 선언은 국민의 비핵화 기대를 저버렸다.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판문점 선언은 감히 국회 비준 동의를 요구할 수 없다. 이 선언은 남북적대행위중지·종전선언·평화협정 등을 내세워 비핵화에서 빠져나가려는 김정은의 기만 책동에 문 대통령이 끌려간 데 불과하다. 판문점 선언은 결코 비준 동의를 받을 감이 되지 못한다.■ 본면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피니언/피플 | 정용석 교수 | 2018-09-14 22:41

모처럼 온 집안이 모여 햅쌀밥과 백과를 차려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저녁에는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 아래 보름달 같은 둥근 마음으로 정담을 나누는 추석 명절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라’는 말을 매년 보름달을 보면서 실감한다. 그러나 올해는 유난히도 ‘추석 같지 않은 추석’ 느낌이다. 추석 얘길 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 보이고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이토록 실감나지 않은 경우가 없었지 싶다. 살기가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사람을 좀처럼 볼 수가 없어 인심도 갈수록 험해지고 있다.정권 출범 초기 80%대까지 치솟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조사에서는 30% 가까이나 떨어졌다. 여러 요인들이 있겠으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등을 돌린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우리나라 사업체 중 84%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이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1992년 미국 대선 당시 조지 부시의 위세는 대단해서 재선은 떼 놓은 당상인 것처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도전자 빌 클린턴은 판세를 뒤집기 위해 ‘신의 한 수’ 같은 선거 슬로건을 만들어 냈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 인지도에서 부시에 한참 뒤처져 있던 클린턴은 부시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로 인한 불경기의 장기화를 이 슬로건으로 집중 공략해 마침내 대선에서 승리를 따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도 ‘미국 우선’이라는 경제 슬로건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힐러리 클린턴을 꺾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2007년 우리나라 대선에서 “경제를 살리겠다”고 외친 후보자에게 유권자들이 표를 몰아줬던 것과 같다. 올 추석이 추석 같지 않다는 이유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뿐 아니라 규모가 좀 크다고 하는 기업들의 자금 사정 또한 나아진 게 없다. 길어지는 경기 불황과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추석 상여금은 엄두도 못 내고 임금조차 밀린 업체가 적지 않다고 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9월 전망치가 92.2로 지난 10년간 추석 있는 달의 경기 전망치 중 가장 낮아 추석 특수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정부가 치솟는 청년 실업률을 잡기 위한 방편으로 공무원 채용을 확대했으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族)’을 늘게 해 오히려 청년 실업률을 더 높이는 아이러니를 빚고 있기도 하다. 마구 늘린 공무원 탓에 출근도 않고 월급을 타는 ‘유령 공무원’이 21만 명인 아르헨티나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하는데도 정부는 공무원을 늘리는 정책을 밀어붙여 청년실업을 해소하겠다고 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또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오락가락 번복되는 사례가 많아 국민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지방 집값만 잡는 정책으로 양극화만 더 키웠다는 통계도 있다. 개발을 앞세워 돈을 돌게 하는 방법론과 소득을 늘려서 돈을 돌게 한다는 정부의 방법론으로 소모적 논쟁을 벌여야 하는 국민들에게 이번 추석은 한가위 추석(秋夕)이 아니라 ‘근심하는 가을(秋 ? )’이 되지나 않을까 마음이 무겁다. 

오피니언/피플 | 고재구 회장 | 2018-09-14 22:40

사업을 꾸준하게 성장시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시스템의 효율성 증대 등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돼야 한다. 그러나 경영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수입 증대와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회계장부 작성이 필요하다. 회계장부 작성은 세법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국가에서는 적정한 세수의 확보와 공평과세를 실현하기 위해 업종별로 그 수입금액 규모에 따라 신고방법과 기장의무를 정하고 있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그에 따른 가산세가 부과된다. 이번 호에서는 사업자의 기장 의무에 대해 알아본다. 장부라 하면 차변과 대변을 나누어 작성하는 것만 생각할 수 있지만, 세법에서는 ‘간편장부’와 ‘복식부기’ 2가지 방법이 있다. 간편장부란 단일장부에 거래가 생기는 날짜 순서대로 매출액과 지출에 관련된 사항을 적는 장부를 말한다. 복식부기는 차변과 대변을 나누어 자산과 부채, 손익의 증감을 기록하는 방법이다. 복식부기는 간편장부 보다 어느 정도 회계지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에게만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업종별로 직전 연도 수입금액 규모가 도·소매업 또는 부동산 매매업의 경우 3억 원 이상 제조업이나 음식점업, 운수업, 통신업의 경우 1억 5천만 원 이상, 부동산임대업 또는 서비스업, 보건업의 경우 7천 5백만 원 이상이면 복식부기로 장부를 작성해야 한다. 다만 법인과 변호사나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직 사업자는 수입금액과 관계없이 복식부기로 장부를 작성해야 한다. 간편장부 대상자인지 복식부기 의무자인지에 따라 종합소득세 신고방법도 달라진다. 간편 장부대상자는 종합소득세 신고서, 각종 소득공제, 세액공제 명세서를 작성하고, 간편 장부 소득금액 계산서와 총수입금액, 필요경비명세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반면 복식부기 의무자는 차변과 대변으로 나누어 장부를 작성하고, 회계연도 말에는 결산절차가 있으므로 기본적인 종합소득세 신고서류 외에 표준대차대조표, 표준손익계산서, 표준합계 잔액시산표를 추가로 첨부해야 한다. 만약 기장의무에 맞지 않게 신고를 하면 사업소득 산출세액의 20%를 가산세로 내야 한다. 또한 간편장부 대상자 중 직전연도 수입금액이 4천 8백만 원에 미달하거나 신규로 사업을 개시한 자는 영세한 사업자로 구분해 기장의무를 면제하므로 장부 작성을 하지 않아도 가산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부가가치세에서 직전연도 매출액이 4천 8백만 원에 미달되면 간이과세자로서 세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다면 장부 작성 시 세법상 이점은 무엇일까.사업을 하다 보면 호황기가 있으면 불황기도 있다. 불황기에는 비용이 수입을 초과해 결손이 날 수도 있다. 이때 장부를 작성하면 결손금이 다른 종합소득금액(이자, 배당, 근로, 연금, 기타)에서 차감해 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손금이 남는다면 10년 이내의 범위에서 다음 연도로 이월해 차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장부를 작성한 사업자는 결손금으로 호황기 때 소득금액을 줄여서 절세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점은 간편 장부대상자가 간편 장부로 신고하지 않고 복식부기로 신고하면 100만 원의 범위에서 사업소득 산출세액의 20%를 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장부작성은 사업할 때도 중요하지만, 세금계산에서도 중요한 요소다. 본인의 기장 의무와 장부 작성에 따른 이점을 꼼꼼히 따져서 챙기는 것이 절세의 지름길이다.  채상병 회장은 참세무법인 대표이사, 참프렌차이즈 세금연구소 대표, 한국외식업중앙회 중앙교육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저서로 ‘맛있는 세금요리 비법’ 등을 출판했다. 국무총리 ‘납세자 권익보호’ 부문 표창, 기획재정부 장관상 ‘아름다운 납세자상’ 등을 수상했다.

오피니언/피플 | 채상병 세무사 | 2018-09-14 16:46

올 여름의 역사상 유례없는 폭염과 초열대야에서 보듯이 지구온난화가 인류를 기후 수렁으로 내몰고 있다. 태풍·홍수·가뭄 등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구의 기후변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유엔은 “오는 2030년이면 세계경제에 2조 달러 규모의 생산성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세계은행도 “2050년까지 1억4000만 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 2009년 기후협상이 결렬된 덴마크 코펜하겐회의 이후 파리기후협정을 이행하기 위한 체결 국가들의 합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체결국의 3분의 1만 이행을 약속한 상태이다. 그동안 체결 국가들은 탄소배출 감소에 필요한 비용조달 방법과 배출량 산출규정 합의를 놓고 이견을 보여 왔다. 특히 미개발국들의 탄소배출 감소를 돕기 위한 연 1000억 달러 규모비용을 누가 제공하느냐가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이처럼 난제 중의 난제인 세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대표적인 정치인이 엘 고어 전 미국부통령이다. 엘 고어는 1992년 미 부통령 취임 이후 1997년 ‘교토의정서’를 주도하고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와 국립공원 확대 등을 주장했으며, 퇴임 후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을 제작해 지구환경 위기를 경고하는 등 환경운동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세계가 지구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기에 더해 탈(脫)원전 논란에 따른 전력수급,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야당이 탈원전 반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 사장 출신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무분별한 탈원전에 따른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독일 만하임대 경영학 박사로 국회 원전수출포럼을 이끄는 ‘에너지통(通)’인 최 의원은 독일의 사례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 블랙아웃:독일의 경고-탈원전의 재앙》 책을 출간하면서 탈원전 반대 전도사로 나섰다. 최 의원은 20여년 가까이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골자로 한 에너지전환정책을 추진해 온 독일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독일은 재생에너지 비율이 36%로 온실가스 배출이 프랑스보다 2배나 많고, 독일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2000년 이후 109% 올라 유럽 평균보다 50% 이상 비싸고, 우리나라보다 2.8배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의원은 “인공지능(AI)이나 전기차,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은 막대한 전기가 사용된다”며 “원전을 포기하면 안정적 전기 공급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탈원전 정책은 곧 4차산업혁명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하라고 했더니 대한민국 원전만 CVID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생에너지 위주의 에너지 정책은 필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수반하게 되고 그 결과 서민경제는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원전 발전을 과도하게 억제하기 보다는 재생에너지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면서 점진적으로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도 전기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해내는 것이 국가의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 때문에 정부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0%라는 목표의 속도조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지난 70년 간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과 ‘민주화’란 성공신화를 써왔다. 학자들은 그 동인(動因)으로 건국의 선각자들이 선택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 정치지도자들의 미래지향적 비전(통찰력), ‘하면 된다’는 ‘can do정신’ 그리고 국민의 투철한 안보의식을 주저 없이 꼽는다. 앞에서 거론한 엘 고어나 최연혜 의원의 사례를 떠나서라도 정치인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으로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 ‘탈원전 정책’은 편향된 정치적 이념의 산물이다. 잘못하면 국가의 미래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산업구조의 변화에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성공신화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릴 수 있다. 4차 산업의 승패는 지속가능한 값싼 에너지를 확보하는 ‘에너지 안보’에 달려 있다. 현 정부가 주장하는 친(親)환경이란 대의에 원전이 결코 배치되지 않는다. 최연혜 의원은 “에너지 정책은 5년, 10년 후에 그 결과가 나타난다”며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은 대한민국의 블랙아웃을 예고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주장한 독일의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정책실패’ 사례를 정부는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 

오피니언/피플 | 우종철 자하문연구소장 | 2018-09-14 13:31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한여름 어느 날, 60대 중반인 지인과 점심 식사를 같이 한 후 함께 사무실로 돌아오고 있었다. 사무실이 있는 건물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한 아주머니가 시원한 생수를 지인에게 건네는 게 아닌가. 사무실로 돌아온 후 그 지인에게 물어보았다. “생면부지의 아주머니가 왜 생수를 주던가요?” “내가 부처상이라 그랬다는군요.”사실 그 지인은 누가 봐도 부처 같은 용모를 지니고 있다. 용모만 그런 게 아니다. 실제로 그는 남들에게 잘 베푼다. 사람을 가리지도 않는다. 전화도 참 많이 걸려온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이 부탁하는 전화다. 사람 좋은 지인은 그 부탁들을 다 들어주는 것 같다. 그래서 손해 보는 일도 많다. 그래도 그는 괜찮다고 한다. “베푸는 게 낫지요.” 그에게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향기가 느껴진다.그는 종교의 가르침인 내려놓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았다. 남에게 베푸는 것으로 그는 내려놓음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비슷한 시기, 필자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퇴근시간이라 열차 안은 승객들로 매우 북적거렸다. 자리에 앉아서 간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금방 자리가 생겼다. 바로 앞에 앉아 있던 승객이 내렸기 때문이다. 운이 좋았다.그러나 그 행운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휴대폰을 보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바로 앞 옆에 8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눈에 들어왔다. 누가 봐도 시골에서 갓 올라온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할아버지 앞에는 한 아주머니가 연신 전화를 하고 있었는데, “전도사님” “집사님” 하는 걸 보니 교회 구역장인 듯했다. 전화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그 아주머니는 끝내 그 할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아주머니가 결코 일어날 의지가 없음을 확인한 필자는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부처상의 지인과는 달리 교회 구역장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는 예수의 가르침인 내려놓는 방법을 아직은 터득하지 못한 것 같았다. 아직은 베풂과 내려놓음이 동의어인 줄 모르는 듯했다.오해하지 마시라. 필자는 지금 특정 종교를 폄훼하려는 게 아니다. 종교의 본질을 설명하면서 예를 들다 보니 어쩌다 그렇게 됐을 뿐이다.신자들의 영혼을 치료해야 할 종교 지도자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수 개월간 친자 의혹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아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전격 사퇴했다고 한다. 사퇴 날짜를 번복했다가 불신임 결의안이 통과되자 원로회의 인준을 하루 앞두고 “산중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떠났단다.기독교 대형교회인 명성교회도 부자 세습 문제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가 청빙되면서 부자세습 논란이 일었는데, 최근 총회 재판국이 김 목사 손을 들어주자 청빙결의 무효표를 던진 재판국원 7명 중 6명이 사임서를 제출하는 등 큰 후폭풍이 일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교회로 꼽히는 소망교회의 김지철 목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세습 논란을 일으킨 김삼환 목사에게 “교단을 떠나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왜 이런 일들이 속세와는 구별된 종교계에서 일어날까.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반대말로 ‘노블레스 말라드(noblesse malade)’라는 게 있다. ‘병들고 부패한 귀족’이라는 뜻이다. 그 악취가 정치계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계, 문화계 등 도처에서 진동하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향기가 ‘방향제’ 역할을 해주고는 있지만, ‘노블레스 말라드’의 악취가 신성하고 깨끗해야할 종교계에까지 스멀스멀 스며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피니언/피플 | 장성훈 국장 | 2018-09-11 07:56

더불어민주당은 8월31일 충남 예산에서 워크숍(강습회)을 열어 당(黨)·청(靑) 결속을 주문하고 “100일 전투”를 독려하였다. 이 워크숍에는 소속 의원 129명 중 125명이 대거 참가했다. 여기서 홍영표 원내대표는 앞으로 정기국회에서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에 보수 진영의 공세로 치열한 ‘100일 전투‘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투쟁을 역설했다.다음 날인 9월 1일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당·청·정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9.1 청와대 “전원회의”에는 당·정·청 주요 인사들을 거의 전부 집결시켜 200여명에 달했다. 8월 30일 개각으로 곧 떠날 5명의 장관들까지 모두 참석시키는 등 처음 보는 전체 동원령이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당·정·청이 “공동 운명체가 되지 않으면 (정책 목표를) 해내기 어렵다.”며 여당과 정부의 결속을 거듭 역설했다. 이어 그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 청산”을 다짐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그 토대 위에서 한반도 경제공동체라는 신경제 지도를 그리겠다.”고도 했다.   8.31 민주당 워크숍과 9.1 당·정·청 “전원회의”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있음을 엿보게 한다. 문 정권의 위기는 낡은 좌편향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일자리 참사”로 빚어졌다. 최저임금 과대인상 및 주 52시간 근무제 축소로 소상공인마저 파산상태로 내몰았다. 8월29일 식당·편의점·PC방 업주 등 소상공인 3만여 명(주최 측 추산)은 가게 문을 닫고 장대비 속에 서울 광화문에 집결해 삭발하는 등 불복종 시위를 벌였다. 생계를 위협받게 된 소상공인들의 분노는 최초로 집단적인 시위에 나설 정도로 하늘을 찌를 듯하다. 문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도 집권 초기 84%에서 53%로 떨어졌다. 앞으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은 좌편향 운동권 도그마(독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득주도 성장”에 매달리며 김정은에게 비위맞춰주는 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문 대통령과 당·정·청이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건 8.31 워크숍과 9.1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공동 운명체”를 강조하고 “치열한 100일 투쟁”을 독려한 데서도 드러났다. 문 대통령이 “공동 운명체”를 띄운 것은 혼자 살려고 숨지 말고 “공동 운명체”로 모두 나서야 함을 강조하기 위한데  있었다. 그 밖에도 청와대는 단합을 과시하기 위해 퇴임하는 장관들까지 전례 없이 불러 모아 세를 과시했다. 오죽 위기의식에 빠졌으면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동원했겠느냐는 감을 금할 수 없다. 북한 독재권력의 동원령을 상기케 했다.그 밖에도 “100일 전투” 독려는 북한의 “100일 전투” 슬로건을 연상케 했다. 청와대도 9.1 당·정·청 전체회의를 “전원회의”라며 북한 용어를 따랐다. 북한에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민주여성동맹 전원회의” 등 “전원회의”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남북“경제공동체”를 “그리겠다”면서 언어공동체부터 그리기 위해 북한 용어를 따라가는 느낌이다. 김정은을 기쁘게 하기 위해 선택한 용어가 아닌가 싶어 걱정된다. “김정은의 기쁨조”라는 외마디 소리가 터져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민주당과 청와대의 “100일 전투” “전원회의” 용어 구사는 북한처럼 살벌한 구호를 통해 소속원들을 긴장시키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그러나 북한 용어 구사는 집권 세력이 아직까지도 1970-80년대의 낡은 운동권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반영한다. “일자리 참사”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100일 전투”를 외치고 당·정·청 사람들을 동원해 “전원회의”를 연다고 해서 개선되지 않는다.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적폐 청산” 구호 반복으로도 “일자리 참사”는 해결할 수 없다. 먼저 좌편향 운동권 의식과 “소득주도 성장”부터 씻어내야 한다.     ■ 본면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피니언/피플 | 정용석 교수 | 2018-09-07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