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운전자나 사업자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세금관계 서류는 세금계산서, 계산서, 신용카드매출전표나 현금영수증 등이 있다. 이 증빙서류를 적격증빙서류라 한다. 국세청의 기본 서류이며, 사업자의 성실세금 여부를 체크하는 서류이다. 이번 호에서는 세금을 줄이는 적격증빙서류에 관해서 알아본다. 적격증빙서류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면 세금계산서는 사업자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때 부가가치세를 징수하고 구입자에게 교부하는 세금 영수증이다. 세금계산서에는 중요한 몇 가지 기재사항이 있다. 즉, 공급하는 사업자의 등록번호와 성명, 공급받는 자의 등록번호, 공급가액과 부가가치세액, 작성 연월일이 필수로 기재되야 한다. 이 4가지를 필요적 기재사항이라 한다. 세금계산서를 끊어주는 사업자가 실수로 필요적 기재사항을 잘못 작성하거나 누락한다면 발급한 사업자는 공급가액의 1%를 가산세로 내게 된다. 그리고 필요적 기재사항의 전부 또는 일부가 누락된 세금계산서를 받은 사업자는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정확하게 필요적 기재사항이 기재된 세금계산서라도 매입세액을 공제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업무용승용차를 구입·임차·유지에 지출하거나 접대비, 토지 관련 지출, 면세사업 관련 지출의 경우 그리고 간이과세자 등으로부터 영수증을 수취한 경우 법으로 매입세액을 공제받을 수 없다. 위와 같이 부가가치세법 매입세액으로는 공제받지 못하지만 5월 말 종합소득세 신고 시에 사업소득의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으므로 소중하게 관리해야 한다. 다음은 계산서이다. 계산서는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는 면세사업자들이 거래를 하면서 발급하는 증빙서류를 말한다. 면세사업자들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부가가치세를 징수하지 않기 때문에 세금계산서를 발급할 수 없고 부가가치세액이 적혀있지 않은 계산서를 발급하게 된다. 따라서 계산서를 수취하게 되면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계산서도 법에서 적격증빙이므로 비용을 지출하고 계산서를 발급 받으면 종합소득세를 신고 할 때 필요경비로 인정된다. 마지막으로 신용카드매출전표와 현금영수증이다. 신용카드매출전표와 현금영수증은 사업자와 비사업자 모두 많이 접하는 적격증빙서류 중 하나다. 사업자가 과세물품을 구입하거나 용역을 제공받고 신용카드매출전표나 현금영수증을 받으면 매입세액 공제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공급가액은 다음 해 5월 달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사업소득의 필요경비로 인정된다.다만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때에는 지출증빙용으로 발급 받아야 필요경비로 인정되며, 소득공제용으로 발급받았다면 홈텍스에서 지출증빙용으로 변경해야 공제가 가능하다. 사업자가 부가가치세 과세사업자라면 신용카드매출전표나 현금영수증을 발행했다면 그 사업자의 부가가치세 신고 시 발행한 금액의 1.3%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법인이나 직전연도 매출액이 사업장 기준 10억 원을 초과하는 개인사업자는 세액공제 받을 수 없다는 사실도 유의해야한다. 절세의 시작은 거래할 때 적격증빙을 올바르게 주거나 받는 것에서 시작한다. 적격증빙 서류가 절세의 기본이고 알파이며 오메가이다. 적격증빙별로 유의할 점과 혜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주고받는 것이 절세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채상병 회장은 참세무법인 대표이사 회장, 참프랜차이즈 세금연구소 대표, 한국외식업중앙회 중앙교육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저서로 ‘맛있는 세금요리 비법’ 등을 출판했다. 국무총리 ‘납세자 권익보호’ 부문 표창, 기획재정부 장관상 ‘아름다운 납세자상’ 등을 수상했다.
오피니언/피플 | 채상병 세무사 | 2018-06-22 17:19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차기 경찰청장 내정자로 민갑룡 현 경찰청 차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 차장을 차기 경찰청장 내정자로 지명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 내정자는 경찰개혁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 내정자를 향한 경찰 내부의 시선은 다소 엇갈린다. 전략통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현장과 거리가 먼 기획가로 조직의 효율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일요서울은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 살펴봤다.경찰대 4기, 호남 출신 수장 역대 세 번째···“기획에 유능한 사람”이철성 현 경찰청장 임기 이달 30일···당분간 청장직 ‘공석’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지난 15일 이철성 현 경찰청장의 뒤를 이을 제21대 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민 차장을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민 내정자가 자리에 오르면 호남 출신으로는 역대 세 번째 경찰 수장이 된다.호남인으로는 지난 2001년 퇴임한 이무영(전북 전주) 전 청장 이후 17년 만이며 전남으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 1999년 퇴임한 김세옥 전 청장 이후 20년 만이다. 경찰 대표적 ‘기획통’지방청장 경험 無 ‘약점’ 전남 영암 출신인 민 내정자는 영암 신북고를 거쳐 경찰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또 경찰대 4기인 민 내정자는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 치안정책 연구소장,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한 경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이며 빈틈없는 업무 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인상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일 욕심이 많아 경찰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앞으로 업무량이 늘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다.문재인 정부가 ‘안정보다는 변화와 개혁’을 택했다는 게 이번 인사 배경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경찰 개혁을 이끄는 데 민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5일 민 내정자의 인선 배경을 밝히면서 “민 내정자는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 치안정책 연구소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한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경찰개혁의 적임자”라고 밝힌 바 있다.민 내정자가 그동안 ‘민주적 통제’라는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최근 경찰 개혁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는 점에서 업무 연속성을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민 내정자가 경찰의 숙원 사업이었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경찰 개혁 과제를 주도하면서 치안감 승진 1년 만에 지난해 말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도 같은 이유로 보고 있다. 실제로 민 내정자 또한 검‧경 수사권 조정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민 내정자는 지방경찰청장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이철성 현 경찰청장까지 역대 스무 명의 경찰청장 중 지방경찰청장을 거치지 않고 경찰 수장이 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기획 등 업무 추진에는 능할 수 있으나 조직 관리에 총괄 지휘관으로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있다. ‘워커홀릭’ 정평“너무 이르다” 우려도 우선 경찰 내부에서는 민 내정자를 치열한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검찰과 대등한 위치를 확보할 전략통이라는 데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현장과 거리가 먼 기획가로서 ‘만기친람’형 업무 형태가 오히려 조직의 효율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일선 경찰 관계자들은 민 차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에 ‘예상됐던 인사’라는 반응을 보였다.한 경찰 관계자는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조현배 부산청장 등과 함께 청장 후보로 등장했을 때부터 민 내정자가 우세하다고 보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면서 “능력 있는 인물인 것은 다들 알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기획에 매우 유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논리와 이론 측면에선 따라갈 자가 없다고 한다”면서 “조직의 방향 및 정책을 정하는 청장에겐 정무적 판단력이 가장 중요하다. 실무는 참모들이 챙기면 된다”고 밝혔다.민 내정자는 이른바 워커홀릭(일 중독)으로 악명이 높을 정도로 많은 업무량을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한 경찰 관계자는 “본청 직원들 사이에선 벌써 ‘민 드래곤(Dragon‧용)이 온다. 우리 죽었다’는 푸념이 나온다고 한다. 치안정감급이 되면 일에 느슨해지기 마련인데 계속 일만 한다더라”고 전했다.민 내정자는 현장 경험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조직 장악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다. 민 내정자는 본청장으로는 드물게 지방청장 경험이 없다. 지휘관으로서의 이력은 지난 2008년 전라남도 무안경찰서장과 2012년 서울 송파경찰서장으로서의 경험이 전부다.치안정감을 단 지 1년도 안 돼서 청장이 된 초고속 승진 코스를 둘러싸고 불안한 시선도 있다. 이주민 서울청장은 경찰대 1기다. 그러나 민 내정자는 경찰대 4기다. 검찰만큼 기수 문화가 강하진 않지만 ‘너무 이르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또 업무 추진력이 지나치게 강해 함께 일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현장을 잘 모르면서 아이디어를 과하게 밀어붙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안이 생길 때마다 각종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것을 두고 오히려 일을 더 만든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고 한다.한 경찰 관계자는 “기획통이고, 경찰에 대한 애정도 큰 사람이다. 수사권 조정엔 확실히 도움이 될 사람”이라면서도 “다만 캐릭터가 너무 팍팍한 느낌이 있다. 소통이 어려울 수는 있다”고 밝혔다.또 다른 관계자는 “치안정감 자리에서는 일을 실무자처럼 하는 사람”이라며 “모든 것에 대한 모든 보고를 다 받는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인사 청문당분간 어려울 수도 지난 20일 민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접수됐다.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 따르면 민 내정자와 관련해 “경찰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와 업무추진 능력은 물론 합리적이고 빈틈없는 일처리로 남다른 역량을 발휘해 조직 내외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풍부한 경험과 자질, 능력으로 수사 구조개혁, 자치 경찰제 도입 등 시급한 경찰개혁 현안을 조속히 완수해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고 국민이 주인인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최고의 적임자”라고 했다.민 내정자가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내정자는 본인과 배우자, 모친 명의로 총 5억7224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민 내정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단독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3500여만 원 임대채무도 신고했다. 또 1억640여만 원의 예금과 2010년 투싼 자동차도 보유하고 있다.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요청서를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기한 안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국회가 보고서를 보내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국회의 동의 없이 임명할 수 있다.다만 현재까지 20대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민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한편 2016년 8월 박근혜 정부에서 경찰청장에 오른 이철성 현 청장은 이달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경찰청장직은 공석 상태가 될 예정이다.
오피니언/피플 | 조택영 기자 | 2018-06-22 16:43
6.13 지방선거 결과는 역대 최악의 보수 야당 궤멸이다. 기존 우파 지지층조차 등을 돌린 보수 야당 스스로 자초한 결과이다. 한국당은 17개 시·도 지사 중 대구·경북을 빼고 한 군데도 이기지 못했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3위’ 낙선이 말해주듯 존재 이유가 없어졌다. 민주당은 서울·경기·인천 기초단체장 66석 중 무려 62석을 석권했으며, 광역의원도 824명 중 652명(79.1%)을 차지했다. 여권은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장악했다. 범여권 의석은 156석까지 늘어났으며, 사법부도 친(親)정권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2016년 총선과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3연패를 당한 ‘한국당 궤멸’의 원인을 복기(復棋)해 보자. 2년 전 20대 총선에서 집권당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은 180석을 장담하다가 ‘옥쇄 들고 나르샤’ 등 공천 파탄으로 몰락의 길을 자초했다. 그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사태에 소속당 의원들은 정권과 당이 무너져도 자신만 살자고 탈당과 탄핵 찬성이라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걸었다. 대통령 탄핵 후에는 책임지는 의원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복당한 의원들은 백의종군(白衣從軍)하지도 않고 당의 간판으로 기용됐다. 홍준표 대표가 막말을 하고 사천(私薦)을 하고 당을 전횡해도 113명 국회의원 중에 중진 몇몇을 제외하고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당은 망하든 말든 자신의 안위(安危)만 걱정하면 그만이었다. 무기력한 보신(保身)주의 에 빠진 당이 민심의 철퇴를 맞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4일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안철수 전 의원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김무성 의원과 윤상직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무성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당 대표를 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길 바란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분열과 직접 관련된 인사들과 원로들을 비롯한 중진들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보수 야당 재건을 위해 총선 불출마 선언(정계 은퇴)을 해야 한다. 그 자리에 건전한 중도-보수 가치관을 지닌 젊은 인재들을 영입해 당에 청신한 새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 2년 뒤 총선에서 한국당 의원 전원을 바꾼다는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우파 야당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보수 야당은 붕괴했지만 보수우파가 궤멸한 것은 아니다. 제1야당의 존재이유는 정부와 집권당의 독주를 견제하는데 있다. 진보-보수, 좌파-우파 양쪽의 날개로 나는 정치가 건강하다. 보수 야당의 몰락은 한국 정치에 재앙이다. 때문에 이제는 보수 야당 재건이 과제이다. 그런데 일모도원(日暮途遠),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비상대책기구를 중심으로 완전히 당을 해체하고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 이념과 정책을 시대에 맞게 고치고, 청년들이 매력을 느끼는 보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여 재창당 차원의 혁신을 해야 한다. 그래야 합리적인 중도 보수 등 제(諸) 세력이 당에 노크할 것이며, 떠나간 국민의 지지가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한국당의 정체성 재확립이 우선이며, 바른미래당 등과의 보수 대연합은 그 다음의 문제이다. 한국당이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당 내부에서 개혁과 쇄신의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 보수 재건은 처절한 반성과 자기희생이 출발점이다. 정종섭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당 초선의원들이 ‘당 중진들의 정계 은퇴 촉구’를 요구하며 정치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용기 있는 결단이다. ‘당을 바꾸자’는 이들의 주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진정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이들이 ‘자기 책임과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는지 살피면 된다. 한국당은 시한부로 당권은 ‘대권-당권 분리’로 가야 한다. 그것이 당의 화합과 결속, 외연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차기 당 대표는 보수의 품격, 선당후사의 자세, 신상필벌의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 대통령탄핵과 연관된 사람은 안 된다. 탈당을 결행했다가 복당한 사람은 더욱 안 된다. 차기 당 대표의 시대적 소명은 천하의 인재들을 영입해서 공정한 대선후보 경쟁이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 데 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남북 교류 확대, 한미동맹 균열, 소득주도성장의 부작용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공부하는 보수’를 만들어야 한다. 독일은 브란트 이후 통일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국가부흥과 국민행복을 추구했다. 그 결과로 통일이라는 대어를 낚았고, 오늘날 유럽의 주인공이 되었다. 독일 부흥과 통독의 바탕에는 유아기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실시한 철저한 ‘국민정치교육’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이념적 가치와 현대 한국사발전 정신과 전략을 간과하고 막연히 북한의 군사적 위협만으로 표를 얻고 정권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는 한국식 민주시민정치교육을 강화하여 보수우파 세력의 이념적 토대부터 굳건히 구축해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새로운 보수에 대한 갈망이 국민들 사이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 바닥 친 우파 야당이 재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피니언/피플 | 우종철 자하문연구소장 | 2018-06-18 14:05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59) 후보가 당선됐다. 안희정 전 지사,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충남 지역 민주당 유력 인사들의 성추문은 미풍에 그쳤다. 양 당선인은 14일 최종 개표 결과 61만 5천870 표를 얻어 62.6%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와 코리아당 차국환 후보는 각각 35.1%, 2.3%를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양 당선자는 보수 성향이 강한 충남에서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연속 4선에 성공한 정치인이라는 수식어에 충남지사 타이틀까지 추가하게 됐다. 일각에서 그가 여당의 충청권 맹주는 물론 충청 대망론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정치 거목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 ‘안희정 지우기’ 숙제로… “공은 계승하고, 과가 있다면 개선·보완”- 2004년 ‘보수 텃밭’ 충남 1번지에서 정계 입문…이후 내리 4선 선거운동 초반부터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승기를 잡은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59)가 6·13 지방선거에서 이변 없이 압승을 거뒀다. 수많은 정치 굴곡 속에서 끊임없이 재기에 성공해 온 ‘피닉스’ 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69)는 일찌감치 벌어진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북미회담 ‘블랙홀’, ‘미투 이슈’ 잠식“책임감·사명감 느껴…” 민주당은 충남 지역에서 지지도 하락에 시달려 왔다. 안 전 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의혹에 이어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중도 하차시킨 불륜설 등 여러 악재가 이어졌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남북 회담에 이은 미·북 회담까지 맞물리면서 ‘미투 운동’은 선거 이슈에서 뒤로 밀려났다는 분석이다. 양승조 당선인은 13일 “220만 충남도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평화공존의 시대를 맞아 낡은 이념과 정치공세 대신 문재인 정부와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리셨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변화와 새 정치를 바라는 충남도민의 뜻을 받들겠다. 국회의원 4선과 민주당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제가 지닌 모든 역량을 바쳐 원칙과 소신의 정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키워 온 꿈 ‘더 행복한 충남’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충남도민은 미래로 나갈 막중한 소임을 맡겼다”며 “충남의 새로운 미래 ‘대한민국 복지수도 충남’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 사소한 약속 하나하나 지키는 진정성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양 당선인은 “충청남도는 하나로 거듭나야 한다.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의 현실에 당선자로서 무거운 책임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선거로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묶어 충남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서만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여의도 입성 14년 만에 220만 충남도민을 대표하는 도백(道伯)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양 당선인 주변에서는 그를 ‘선비’라고 부른다.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데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않아서다. 하지만 그도 필요할 때는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 ‘강골’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2010년 정운찬 국무총리가 내놓은 세종특별시 수정안에 “충남 사람이지만 서울에서 오랫동안 산 사람다운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 세종시 원안을 지키기 위해 삭발하고 목숨을 담보로 한 22일간 단식투쟁을 펼치기도 했다. 단식 21일 차였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그는 폭발했다. 양승조 당선인은 정운찬 총리에게 “충청인들은 정 총리를 ‘매향노 총리’, 속을 알 수 없는 ‘양파 총리’라고 부른다. 급기야 ‘세종시 세일즈맨’이란 비아냥도 나온다”고 몰아세운 뒤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된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22일간 삭발 단식을 강행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산인 세종시 원안을 사수하겠다는 의지에서였다. 당 최고위원이던 2013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부친의 전철을 밟고 있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제명과 사퇴 압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양 당선인은 지난 1959년 충남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225번지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보산원초등학교, 광풍중학교, 서울 중동고등학교,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27기 사법연수원 수료 후 변호사 활동을 했다. 박수현·복기왕 물리치고충남에 깃발 꽂은 저력 그의 정치 일정은 2004년 보수의 텃밭인 충남 1번지에서 당시 현직인 정용학 국회의원을 누르고 당선함으로써 진보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그 후 20대까지 천안에서 내리 4선 의원을 지낸 뒤 1월 출마 선언을 하며 충남도지사 선거에 뛰어든 양 당선인은 박수현(54) 전 청와대 대변인과 복기왕(50) 전 아산시장 등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재선 국회의원이던 2010년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지내면서 충남도지사와 기초단체장 3명, 도의원 13 명, 시·군 의원 41 명을 당선시키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당시 충남 지역은 여당인 한나라당과 보수정당인 자유선진당이 시장·군수와 광역·기초의원을 장악한 상태로 민주당의 선전은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는 14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천안에서 여의도까지 기차로 출퇴근한 정치인으로 유명했다. 그러면서도 본회의 참석률이 97.2%나 됐다. 의정활동 기간 419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그중에서 136건이 통과됐다. 특히 18대 당시 한나라당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통합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충남에서 당선되며 그만의 탄탄한 정치적 입지를 보여준 바 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20대 전반기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법안으로는 외국인 노동자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수감자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있다. 이 밖에도 양 당선인은 4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열린우리당 보훈특별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 충남도당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그의 이번 선거 공약에는 ‘복지 분야’가 많이 포함됐다. 이번 선거의 공약 목표도 ‘더 행복한 복지수도 충남’으로 정했다. 양승조 당선인은 ▲청정하고 안전한 충남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더불어 사는 충남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 ▲일자리가 늘어나는 충남 ▲환황해권 시대를 주도하는 충남 ▲농축수산업이 발전하는 충남 ▲여성이 행복한 충남 ▲여유와 활기가 넘치는 충남 ▲청년이 살기 좋은 충남 등을 10대 과제로 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문재인의 아동수당 10만 원, 충남은 ‘플러스 아동수당(10+10)’추가 도입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청정에너지 전환으로 미세먼지 감축 ▲수도권 규제완화 정상화 및 지방 이전 기업 세제 혜택 강화로 충남경제 도약 기반 마련 ▲공공주택 2만 호 공급 및 청년, 새 출발 가정에 ‘충남형 사회주택’ 5000호 공급 등의 공약 이 있다. 여기에 ▲내포 열병합발전소 연료 전환 ▲무산된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은 물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등의 사업이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양 당선자에 거는 도민들의 기대가 상당하다. 양 당선인의 재산은 6억 1200여 만 원이다. 변호사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으로 많지 않은 액수다. 그는 선거 공보물을 통해 ‘전 국회의원 재산 순위 하위권’ ‘청수동에 오래된 아파트 한 채 외에는 부동산이 전무함’ 등의 내용을 담기도 했다. 청렴하고 검소한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취지였다. ‘안희정 흔적’ 지우기‘관건’조직 개편·개혁 추진할 듯 한편 민선 7기 충남지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충남도정에도 상당히 큰 폭의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양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통해 충청권 진보 진영의 기대주로 거듭났다. 일각에선 안희정 전 지사의 퇴진으로 꺼져버린 ‘충청 대망론’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는 기대까지 나온다. 민선 7기 임기가 차기 대선이 치러질 2022년과 맞물린 상황에서 명실공히 충청의 기대주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양승조 당선인의 첫 과제는 한때 같은 당 소속이었던 안 전 지사의 정책 중 어떤 것을 계승하고 어떤 것을 수정 또는 폐기할 것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 당선인은 지난 5월 2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 전 지사의 핵심 정책이었던 ‘3농 혁신’과 관련 “전면 수정한다거나 100% 계승한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다만 공은 계승하고, 과가 있다면 개선·보완해서 나갈 것”이라며 다소 조심스럽게 언급한 바 있다. 양 당선인은 그러나 이제 후보자 신분이 아닌 만큼 자신의 원활한 도정 추진을 위해서라도 미디어센터 등 이른바 ‘안희정 흔적’이 남아 있는 조직 등을 걷어내는 과감한 개혁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양 당선인은 또 자신의 공약 실천을 위해 조직개편, 재원 마련 등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조 당선인 프로필▲1959년 충청남도 천안군 광덕면 출생 ▲중동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법학 학사 ▲단국대학교 정책경영대학원 특수법무학 석사 ▲사법고시 37회 ▲제 17·18·19·20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인권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법률 원내부대표 ▲민주당 당대표비서실장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 ▲제 20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오피니언/피플 | 고정현 기자 | 2018-06-15 16:34
우리는 많은 법 안에 살아간다. 사람이 모두 착하고 양심적으로 살아간다면 법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세세한 곳까지 법을 만들 필요성이 요구됐다. 세금도 마찬가지이다. 5월말로 끝난 종합소득세 신고를 정해진 기한 내에 못했다면 어떻게 할까? 불가피하게 기한 내에 세금 신고를 못했다면, 추가로 신고하거나 신고한 내용을 수정할 수 있다. 이번 연재에는 상용차 운전자나 사업자가 알아야 할 종합소득세 기한 후 신고와 수정신고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세금은 국가가 국민으로부터 국가 운영에 필요한 일정한 재원을 징수하는 돈이다. 세법은 국민에게 세금 납부의무와 함께 정해진 날짜에 세금을 납부할 것을 정하고 있다. 그런데 사정이 있거나 잘 몰라서 세금을 제 때에 신고·납부하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체류 중이거나 주소지가 달라져 안내장을 받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신고·납부 기한을 놓칠 수 있다. 이처럼 어떤 사정이나 깜빡 잊고 신고기한 내에 신고와 납부를 하지 못했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기한 후 신고를 하고 납부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경우 천재지변 등의 법에서 정한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본세와 함께 가산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 끝난 종합소득세 신고와 납부에 대하여 제 때 신고·납부를 하지 않았으면 가산세 등 행정 제재가 가해 질 수 있다. 가산세에는 신고관련 가산세와 납부관련 가산세가 있다. 신고관련 가산세는 산출세액 또는 수입금액의 크기에 따라 부과되고, 납부불성실 가산세는 미납한 금액에 대해 0.03%씩 납부하는 날까지 부과된다. 일반적인 무신고의 경우에는 산출세액의 20%가 가산세이다. 그러나 법정 신고기한 내에 신고를 하지 못하고 신고기한 후 1개월 이내에 신고, 납부하면 무신고 가산세액의 50%가 감면되고, 6개월 이내에는 20%가 감면된다. 만일 신고를 했더라도 과소 신고하거나 초과환급 신고를 한 경우에 수정신고를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과소신고 가산세는 산출세액의 10%로 정해 부과하고, 산출세액에 법정신고기한의 다음날부터 납부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 납부하는 날까지 일수에 매일 0.03%의 납부불성실 가산세가 더해진다. 다만, 이 경우에도 1개월 이내에 신고, 납부한 경우 과소신고 가산세액의 50%가 감면되고, 6개월 이내에는 20%, 1년 이내에는 10%가 감면된다. 법정신고기한인 5월에 신고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기한 후 신고를 하거나 수정해 신고하면 가산세를 줄이게 된다. 특히 납부불성실 가산세는 은행이자와 같이 하루하루 한도 없이 늘어나므로 미루다가 엄청난 가산세를 부담할 수 있다. 가산세는 개인의 경우에 의무위반의 종류별로 5000만 원까지 부과되므로 적은 금액을 무신고하거나 과소 신고하더라도 방치하면 본세보다 큰 금액의 가산세를 부담할 수 있다. 이처럼 가산세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데 따른 행정벌적인 세금이다. 처음부터 기한 내에 성실하게 신고하고 납부하는 것이 세금을 아끼고, 재정을 절약할 수 있다. 채상병 회장은 참세무법인 대표이사 회장, 참프랜차이즈 세금연구소 대표, 한국외식업중앙회 중앙교육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저서로 ‘맛있는 세금요리 비법’ 등을 출판했다. 국무총리 ‘납세자 권익보호’ 부문 표창, 기획재정부 장관상 ‘아름다운 납세자상’ 등을 수상했다.
오피니언/피플 | 채상병 세무사 | 2018-06-15 11:01
# 러일전쟁 중이던 1905년 7월27일, 미국의 윌리엄 태프트 육군 장관은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특사로 일본을 방문해 도쿄에서 가쓰라 다로 총리와 기밀 회의를 갖는다. 동아시아 정세에 관한 주요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다.이틀 뒤인 7월29일 둘은 3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첫째, 미국이 필리핀을 통치하고, 일본은 필리핀을 침략할 의도를 갖지 않는다. 둘째, 극동의 평화 유지를 위해 미국·영국·일본은 동맹관계를 확보해야 한다. 셋째, 미국은 일본의 한반도에 대한 지배적 지위를 인정한다. 이른바 가쓰라-태프트 밀약이다.미국으로부터 한반도에 대한 지배권을 인정받은 일본은 영국과 러시아에게도 한반도에 대한 지배권을 차례로 인정받은 후 대한제국을 식민지화하려는 야욕을 노골화한다.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1910년 8월29일 마침내 주권을 완전히 빼앗는다.가쓰라-태프트 밀약은 이처럼 일본이 제국주의 열강의 동의를 얻어 한반도의 식민화를 노골적으로 추진해가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1945년 2월4일, 소련 흑해 연안의 얄타에서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 소련의 요시프 스탈린 최고인민위원 등 연합국 수뇌들이 모여 세계2차 대전에서 패색이 짙은 독일의 전후 관리에 대하여 의견을 나눈다.11일까지 열린 회의에서 이들은 미국·영국·소련·프랑스 4국이 독일을 분할 점령한다는 원칙을 세운다. 일본 등 다른 패전국이나 우리나라 등 광복을 맞는 민족에 대해서도 별도의 방법을 찾아 합의한다. 특히 소련의 대일 참전 조건으로 루스벨트와 스탈린은 우리나라에 대한 신탁통치 실시를 약속한다. 이른바 얄타회담이다. 이후 연합군 참모장공동회의에서 전후의 한반도는 미군과 소련군이 분담하여 점령하기로 약정한다. 결과적으로 얄타회담은 민족분단을 야기하는 계기가 된다.# 1950년 1월12일, 미 국무장관 딘 애치슨은 전미국신문기자협회에서 소련의 스탈린과 중공의 마오쩌둥의 공산화를 저지하기 위해 태평양에서의 미국 방위선을 알류산열도( 일본 - 오키나와-필리핀을 연결하는 선)으로 정한다고 밝힌다. 이른바 ‘에치슨 선언’이다. 이 선언은 미국이 한국, 대만, 인도차이나 반도를 극동 방위선에서 제외시킴으로써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공격에는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비춰졌다. 그 결과 북한은 6 ·25전쟁을 일으킨다. # 최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강국들도 숟가락 얹기에 혈안이 돼 있다. 구한말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각축전을 방불케 한다.이런 와중에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그럴 때마다 미국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가능성에 대해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주한미군 상당수 감축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 국방수권법안이 최근 상원 군사위원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미국이 한·미동맹 관계를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그러나 상황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아쓰라-태프트 밀약, 얄타회담, 애치슨 선언 때처럼 미국은 자국의 편의에 따라 한국을 버릴 수도 있다. 절대 아니라고 할 자 있는가. 알고 있으면서도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현실이 서글플 따름이다.
오피니언/피플 | 장성훈 국장 | 2018-06-08 19:57
허익범 변호사 <사진=뉴시스>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드루킹(김모씨)의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한 진상규명’ 을 위한 특별검사로 허익범 변호사(59·사법연수원 13기)를 임명했다. 이로써 지난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에서 특검제도가 도입된 이후 13번째 특검이 출범했다. ‘드루킹 특검’은 20일 동안 준비 기간을 거치고 수사팀을 구성, 6·13 지방선거 이후 최장 110일간 수사 일정에 돌입한다. 드루킹 사건 특별검사로 지명된 허익범 변호사는 “중요한 임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허 특검, 공안통 경력…뉴라이트 자문 논란도최장 110일간 수사 일정…수사 범위 확대 주목대선 개입 규명·증거 확보 등 과제, 특검 성패 달려與 “뉴라이트 경력 우려” vs 野 “진실 규명해 달라”지난달 21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특검법)’을 통과시켰다. 이후 야3당 교섭단체는 지난 4일 특검법에 따라 임정혁·허익범 두 명의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문재인 대통령은 특검법이 정한 시한에 따라 지난 7일 연가에서 복귀하자마자 허익범 변호사를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 댓글 사건을 조사할 특검으로 허익범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또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 합의와 추천을 존중해 (허익범 변호사 임명) 결정을 내렸다”며 “청와대는 허익범 변호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실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허익범 변호사는 준비 기간 20일 동안 특검보 등 인선 작업과 수사 기록 검토 작업을 병행한다. 해당 사건 수사 기간은 60일로, 한 차례 30일간 연장할 수 있다. 특검은 특검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 등 87명 규모로 구성된다.특검으로 임명된 허익범 변호사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86년 대구지검 검사로 법조인 첫 발을 뗐다. 그는 이후 충주지청, 서울지검, 부산지검 등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또 허익범 변호사는 인천지검 공안부 부장검사, 부산지검 조사부 부장검사, 서울지검 남부지청·대구지검 형사부 부장검사 등 임무를 수행하는 등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 2007년 검사복을 벗은 뒤에는 변호사로 개업해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그는 지난 2009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을 맡았고, 2011년에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 서울변회 분쟁조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특히 다양한 활동한 만큼 수사 경험과 조직 통솔력 측면에서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평가가 높다. 다만 검찰을 떠난 지 10년이 넘어 댓글조작 수사 성격상 첨단 기법 등이 동원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아울러 일각에서는 허익범 변호사가 지난 2007년 뉴라이트 300여 단체가 연합한 나라 선진화 공작정치분쇄 국민연합 법률자문단에 이름을 올린 경력을 바탕으로 정치적 중립성이 지켜질 수 있을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대한변호사협회는 허익범 변호사가 실제 뉴라이트 활동을 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허익범 변호사가 변호사로 활동한 직후 지인의 권유로 이름을 올렸을 뿐이라는 전언이다.특검 출범과 관련해 허익범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과 국가가 내게 아주 중요한 임무를 맡겼다”면서 “중요한 임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또 “정치적인 사건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수사 방법과 절차는 법에 따라 공정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언론에서 발표된 수준으로 사건 내용을 파악하고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수사 진행 방향은 “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수사기록을 정확히 살펴보고 그 이후에야 어떤 식으로 수사를 진행해 나갈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포렌식 작업에 유능한 검사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능한 전문적인 수사 능력이 있는 검사들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특검보 임명에 대해선 “곧 요청하고 접촉하겠다”라고 답했다.뉴라이트 단체에 이름을 올렸던 것에 대해서는 “변호사 개업 직후 소속된 법무법인에서 같이 일을 해보자는 요구가 있었고 이름만 올려 달라 해서 올렸던 것”이라며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허락은 했지만, 관련 자문 활동을 하거나 한 것은 없다”라고 해명했다.허익범 변호사의 진두지휘로 진행될 수사의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행위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위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사건 등이다.당장 허익범 변호사가 직면한 과제는 의혹으로 떠돌고 있는 댓글 공작 윗선을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경찰 수사가 수개월에 걸쳐 지지부진하게 이뤄지면서 증거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점 등 역시 넘어야 할 난관이다. 경찰은 지난 3월 관련 압수수색에 나선 이후 수차례 부실수사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미진 부분은 기본적으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때문에 특검은 경찰이 매듭짓지 못한 윗선 수사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드루킹 측의 댓글 공작, 부적절한 금전 거래, 인사 청탁 등 의혹 수사 과정에서 여당 인사 개입 여부를 확인하는 부분이다.드루킹 등이 얼마나 장기간에 걸쳐 많은 여론 조작 범행을 저질렀는지 규명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경찰이 드루킹 측근에게서 압수한 USB에는 2016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기사 9만여 건의 URL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선 이전 기사는 2만여 건이다.다만 수차례 부실·축소·은폐 의혹이 불거진 만큼 증거가 인멸됐을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 같은 상황은 특검 후보로 추천됐던 이들이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자리를 고사한 이유이기도 하다.센다이 총영사 자리 제안 의혹 관련 혐의 공소시효가 이달 말 끝나는 점도 특검으로선 부담이다. 아울러 특검 출범 과정에서 과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댓글 공작 의혹이 커 가고 있는 것도 특검의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허익범 변호사의 특검 선임을 두고 여·야의 반응은 상반된 모습이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7일 논평을 통해 “뉴라이트 단체 300여 개가 연합한 나라 선진화 공작정치 분쇄 국민연합 법률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또 “특검 임명은 대한변호사협회의 후보 추천 과정부터 매끄럽지 못했다”며 “고사 의사를 분명히 밝힌 인물을 4배수 후보에 포함시켜 결과적으로 대통령은 야당 친화적인 두 후보 중에서 선택해야 했다. 대통령 인사권 침해로 해석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통한 댓글 작업 의혹을 언급하며 “삼척동자도 알 만한 한국당 매크로 여론조작의 몸통을 허익범 특검은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짚었다.자유한국당은 김성원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내고 “검경의 부실수사와 정권 차원의 특검 출범 방해로 증거인멸 등이 우려되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특검을 가동시켜 드루킹 게이트의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논평은 “허익범 특검은 역사 앞에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기록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신속히 실체적인 진실을 규명해주길 바란다”며 “민주당이 실체적 진실 규명을 외면하고 방해에만 골몰한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른미래당은 권성주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허익범 특검께 국민이 바라는 것은 여론조작 범죄의 진실을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법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로지 흐트러짐 없는 법의 잣대로 수사를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허익범 특검의 뉴라이트 전력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만큼 공명정대하게 수사를 진행해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며 “무엇보다 정치적 입장에 휘둘려 결론에 수사를 꿰맞추는 상황을 만들어선 안된다”고 요구했다.아울러 “보수야당들의 강력한 요구로 이뤄진 특검이지만 수사가 그와 같은 입장을 따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특검에 성역은 없어야 하는 만큼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 벌어진 매크로 여론조작 역시 수사대상에 오르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바른미래당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 특검’에 허익범 변호사를 임명한 데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과정 끝에 시작되는 특검인 만큼 성역 없는 조사를 통한 진실 규명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이 허익범 특검에게 바라는 것은 여론조작 범죄의 진실을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법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재판 거래 의혹이라는 사법행정권 남용으로 전직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 수사 논쟁이 일고 있을 만큼 대한민국 사법 정의는 위기에 처해있다”며 “앞으로의 조사기간 동안 정권의 눈치도, 여야 정치권의 눈치도, 여론의 눈치도 보지 않는 흐트러짐 없는 법의 잣대로 수사를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곧 대한민국 사법 정의를 넘어 흔들리는 민주주의 근간을 바로잡는 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피니언/피플 | 강휘호 기자 | 2018-06-08 17:10
미국을 대표했던 대중가수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른 노래 중에 ‘미국은 나에게 어떤 나라인가(What is America to me?)’ 라는 질문을 던지는 곡이 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주의, 다양한 종교와 인종, 표현의 자유가 있는 곳이 바로 미국이라고 결론 내렸다.일반 미국인들도 다르지 않았다. 미시간대학교에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타인 존중, 상징적인 애국심, 자유, 안보, 자립심과 개인주의, 기회균등, 앞서가기, 행복추구, 정의와 공정성, 비판적인 애국심 등을 핵심적인 미국의 가치로 여겼다.그래서 그들은 무슬림 이웃이 괴리감을 느낄까 봐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 대신에 “해피 홀리데이”라고 인사했다. 특히 라마단 기간에는 무슬림 피자배달부가 맥주 배달을 거부하더라도 이해했다. 또 외국인 학생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공립 초·중·고에 성조기를 걸지 않았다. 언제 배치될지 모르는 여자 군인들을 위해서는 전 부대 막사에 여성 화장실을 유지했다.이런 나라가 미국이었고, 이런 가치들 때문에 세계 최강의 나라로 지탱할 수 있었다. 그랬던 미국이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면 체제의 안전을 보장해 주겠다고 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의 반대급부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안전보장(CVIG)을 제공해 주겠다고 김정은에게 밝혔다는 것이다. 비핵화 이후 체제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영구적 비핵화와 안전보장’ 합의를 조약으로 의회에 제출하겠다고도 했단다.이 무슨 미국답지 않은 말인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미국의 가치를 송두리째 버리겠다는 발상이 아닌가. 이는 무언가를 이룰 수만 있다면 악마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소리로 들려 섬뜩하기조차 하다.미국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인질범과 협상하지 않는다. 설사 인질이 희생된다 해도 결코 인질범과는 흥정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지켜 왔다. 흥정하면 더 많은 인질범이 생기기 때문이다.그런 미국이 지금 북한 핵무기를 체제 안전보장과 맞교환하려고 하고 있다. 북한과 흥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좋다.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어디 있냐고 하면 할 말은 없다. 그래서 눈감아주기로 했다고 치자. 그런데 그 흥정카드가 왜 하필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인가?북한 체제 안전보장이란 쉽게 말해 지금까지 이어온 수령체제를 앞으로도 용인해주겠다는 뜻이다. 독재 정권을 보호해 주겠다는 것이다. 인권이 말살된 체제를 말이다.남의 나라 체제가 어떻든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의 가치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이른바 ‘경찰국가’라는 미국이 인권이 유린당하는 나라의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이는 마치 가족들은 온갖 학대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데도 자기만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가장이 흉기를 들고 있다는 이유로 경찰이 흉기를 버리면 그 가장의 안전을 보장해주겠다고 하는 것과 같다.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 낼 수 있는 미국의 유일한 전략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체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에 불안해 하는 김정은이 덥석 물 수 있는 최상의 미끼라는 것이다.설사 그 분석이 옳다 해도 체제 안전 보장 카드에는 동의할 수 없다.그렇지 않아도 미국에서는 지금 미국의 가치가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어지고 인종차별적인 사건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이민자로 구성된 나라에서 유례없는 불법 이민자 추방이 이뤄지고 있고, 여성을 비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보호무역으로 돌아서고 있기도 하다. “가치가 밥 먹여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것이다.북한과의 협상도 이 같은 미국 내 기류의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미국에게 묻는다. 앞으로도 인질범과 흥정할 것인가?시나트라가 자랑스러워 했던 그 미국은 지금 어떤 나라인가?
오피니언/피플 | 장성훈 국장 | 2018-06-08 09:29
세금은 크게 국세와 지방세로 나뉜다. 이 중 지방세는 지역주민의 이익과 지역발전을 위해 사용되는 세금이다.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하는 취득세와 재산세, 그리고 자동차세가 대표적이다.취득세는 과세 대상 재산을 취득하는 경우에 부과되고, 재산세는 재산의 보유 사실에 따라 과세하고, 자동차세는 자동차 소유한 경우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세금은 일정기간에 벌어들인 수입이나 소득에 부과하는 국세가 있고, 일정기간이나 일정 시점의 과세대상 자산을 소유한 사실에 부과하는 지방세가 있다. 그리고 취득시점에 부과하는 세금도 있다. 주로 수입이나 소득에 부과하는 세금이 국세이고, 지방세는 재산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를 가지게 되는 순간 상용차 운전자나 상용차 관련 사업자는 세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게 중요하다. 자동차 등을 소유하면 부과하는 세금은 만만한 액수가 아니므로 관심을 기울이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일정 시점이나 일정 기간에 부과하는 지방세에 대해 알아본다. 우선,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일정 시점을 과세기준으로 한다. 매년 6월 1일이 그 기준으로 부동산을 사실상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부과된다. 그래서 부동산은 6월 1일 이후에 취득해야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부동산을 팔 때는 6월 1일 이전에 양도해야 유리하다. 부동산을 보유하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하는데, 이들 세금은 매년 6월 1일을 과세기준일로 삼기 때문이다. 이 때 양도시기는 계약일이 아니라 잔금을 치루는 날이다. 하지만 잔금 청산일 이전에 소유권이전 등기가 이뤄지면 소유권 이전등기일을 양도시기로 본다. 만일 부동산을 6월 1일 이전에 양도하면 양도자에게는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납세 부담이 없고 양수자가 이를 납부해야 한다. 5월 31일에 부동산을 양도하면 6월 1일 현재 소유자가 매수자이기 때문에 매수자가 해당 연도의 1년 치 재산세를 납부해야 한다. 6월 2일에 양도한다면 매도자가 실제로 부동산을 보유한 기간이 5개월뿐이라도 1년 치 재산세를 전부 내야 한다. 6월 1일 당일에 양도하는 경우에는 매수자에게 세금을 납부하도록 돼 있다. 그래서 부동산 거래 시기를 두고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세금을 나누어 내도록 계약서에 특약사항으로 넣어 합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동차세는 자동차를 소유한 사실에 과세하는 세금이다. 자동차세는 매년 1월에 고지하는데 한 번에 납부(연납)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납부 시기가 1월인 경우에는 10%, 3월에는 7.5%, 6월에는 5%, 9월에는 2.5%가 할인되므로 1월에 일시 납부하는 것이 할인율이 제일 크다. 자동차를 보유하다 양도하게 되면 자동차세는 보유기간에 따라 양도자와 양수자가 나눠 납부할 수 있다. 또한 출고 후 2년이 경과한 중고자동차를 매입하는 경우에는 출고 경과 연수에 따라 매년 5%씩 최고 50%까지 자동차세가 감면된다. 지방세 납부는 전자고지 제도를 활용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납세자가 전자 우편을 통해 지방세 전자고지를 받으면 소액을 할인해준다. 서울 일부 구에서도 재산세, 등록면허세, 자동차세, 균등분할주민세에 대해 전자고지를 신청하면 건당 500원의 마일리지를 부여한다.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건당 150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납기일을 경과해도 가산금이 붙지 않는다. 자동차세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세금 할인 제도를 숙지하고 있으면, 상용차 사업을 하는 사업자든 운전자든 다양한 절세가 가능하다. 채상병 회장은 참세무법인 대표이사 회장, 참프랜차이즈 세금연구소 대표, 한국외식업중앙회 중앙교육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저서로 ‘맛있는 세금요리 비법’ 등을 출판했다. 국무총리 ‘납세자 권익보호’ 부문 표창, 기획재정부 장관상 ‘아름다운 납세자상’ 등을 수상했다.
오피니언/피플 | 채상병 세무사 | 2018-05-31 09:55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는 5월은 세무달력으로는 가장 바쁜 달이다. 대부분의 사업자는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종합소득세 신고를 한다. 성실신고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 신고대상자는 한 달이 연장된 6월 30일까지를 신고기한으로 한다. 2012년부터 시행된 성실신고확인제도란 고소득 자영업자의 성실한 세금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장부기장 내용의 정확성 여부 등을 세무대리인에게 확인받은 후 신고하게 하는 제도다. 세무대리인 등 전문가의 관리감독을 통해 성실신고를 장려해 세원을 양성화하고, 불필요한 세무조사를 방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성실신고확인대상 사업자란 연간 수입금액이 업종별로 일정규모 이상인 사업자를 말한다. 제도의 취지가 고소득자영업자들의 성실한 소득신고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므로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자만 대상이 된다. 업종별 분류가 다양한 만큼 상용차 사업자 및 기타 사업자를 대상으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수입금액을 기준으로 자동차 수리 및 기타서비스업, 전문직사업자의 경우 5억 원, 제조업,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상품중개업의 경우 10억 원, 농업, 임업, 어업, 광업, 도매업 및 소매업, 부동산 매매업의 경우 20억 원 이상이면 규모요건 충족으로 성실신고확인대상자가 된다. 종합소득세를 내는 납세자가 세금을 탈루하다 적발된 사례들을 보면 가공경비와 업무무관경비 등을 필요경비에 삽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공경비와 업무무관경비를 성실신고확인을 할 때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지출비용에 대한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의 적격증빙 수취여부, 장부상 거래액과 적격증빙액수가 일치하는지에 따라 과다비용여부를 확인하고, 지출한 경비가 업무와 관계없는지 확인한다. 유학, 군복무 중인 자, 사업장에서 근무한 적이 없는 사람이 가공 인건비로 계상돼있는지, 접대성 경비 또는 가족, 개인 경비 등을 복리후생비로 계상했는지, 개인적 경비가 변칙적으로 계상돼있는지 여부도 체크한다. 가정용 차량유지관리비 등이 사업용으로 계상돼있는지도 확인 대상이다. 1만 원을 초과하는 접대비와 3만 원을 초과하는 각종 비용의 경우 간이영수증으로 증빙이 인정되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지출한 비용에 대한 적격 증빙을 잘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성실신고확인대상 사업자는 우선 ‘성실신고확인자 선임신고서’를 다음연도 2월 10일까지 관할 세무서에 제출해야 한다. 성실신고 확인 대상자의 종합소득세 확정신고기한(6월 30일)까지 ‘성실신고 확인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성실신고 확인서란 신고하는 사업소득금액이 증빙서류와 장부에 의해 적정하게 계산된 것임을 성실신고 확인자가 증명하는 서류이다. 성실신고 확인서를 제출하는 경우에는 성실신고확인에 직접 사용한 금액의 60%를 100만 원을 한도로 세액공제하고, 사업과 무관한 비용인 의료비, 교육비로 지출한 금액에 대해서도 15%를 세액에서 공제하는 혜택을 받는다. 성실신고확인서를 제출하지 아니하면 사업소득에 대한 산출세액의 5%가 성실신고확인서 미제출 가산세로 부과된다. 납세협력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분류해 세무조사의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다. 이렇게 성실신고확인대상자는 제출하는 서류가 많고, 여러 가지 의무가 복잡해 세무대리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평소 지출하는 비용에 대한 증빙을 잘 갖춰 실제 지출한 비용에 대해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 채상병 회장은 참세무법인 대표이사 회장, 참프랜차이즈 세금연구소 대표, 한국외식업중앙회 중앙교육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저서로 ‘맛있는 세금요리 비법’ 등을 출판했다. 국무총리 ‘납세자 권익보호’ 부문 표창, 기획재정부 장관상 ‘아름다운 납세자상’ 등을 수상했다.
오피니언/피플 | 채상병 세무사 | 2018-05-31 09:45